(사진=셔터스톡)

앤트로픽이 최근 출시한 '클로드3'로 인해 광범위한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정성과 신뢰에 초점을 맟춘 접근 방식 덕분에 금융과 의료의 비중이 크다고 밝혔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오픈AI의 도전자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업자 겸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앤트로픽이 클로드 3 출시로 더 많은 기업에 제품을 서비스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이 이달 초 출시한 클로드 3는 각종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큰 화제가 됐다. 아모데이 사장은 "신제품 출시 이후 비즈니스 전반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이는 우리가 안전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한 접근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사람들은 우리의 모델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우리가 초기부터 '헌법적 AI' 구축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란 인간이 피드백해서 AI의 문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 학습이나 강화 학습 등의 기법을 이용해 스스로 개선하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에서 인간의 역할은 기본적인 규칙이나 원칙만 제공하는 것이라, 이를 빗대 '헌법'이라는 말을 붙였다. 클로드가 유명해진 것도 이를 지속 강화, 다른 챗봇보다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아모데이 사장은 "실제로 클로드의 어조가 더 존경스럽고 인간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며 "시중 모든 모델보다 탈옥 시도에 대해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업자 겸 사장 (사진=스트라이프)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업자 겸 사장 (사진=스트라이프)

현재 수백만에 달하는 비즈니스 및 소비자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금융사인 브릿지워터, 의료기관인 다나-파버 암 연구소 등과의 파트너십이 알려져 있다.

특히 금융 분야가 앤트로픽의 "거대한 축"이라고 말했다. "실수가 생기면 큰 문제가 되는 이런 분야에서는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교육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교육 회사 등과 잠재적인 프로그램을 탐색해 왔다”라며 "클로드는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어린이와 같이 취약한 집단과 협력할 때 특히 유용할 것”라고 밝혔다.

최근 화제가 된 클로드가 자신을 테스트한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알려진 그대로"라고 인정했다. "의식이 있다라는 관점보다 이 모델의 놀라운 잠재력을 더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클로드 3는 어느 정도 인간의 추론 능력을 따라잡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샘 알트먼의 오픈AI 이사회 복귀와 AI 안전 등 라이벌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알트먼 축출을 주도했던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가 오픈AI와의 합병을 제안했으나,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모데이 사장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회사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직답을 피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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