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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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캐나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다윈AI는 AI 모델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온 업체로, 애플이 기기 내부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대대적인 생성 AI 개발 추진을 앞두고 올해 초 다윈AI를 인수, 연구원 수십명이 AI 사업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은 제조 공정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제공해 왔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인수로 애플이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윈AI는 2022년까지 1500만달러(약 199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록히드 마틴이나 인텔 등과도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생성 AI 개발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엔 전사 역량을 AI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2000명에 달하는 연구진을 AI 부서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이번 다윈AI 인수소식은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할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 iOS18용 AI 기능들을 대거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

여기에는 시리 업그레이드 버전과 메시지, 아이워크, 애플뮤직 관련 AI 기능들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엑스코드와 고객 서비스 운영에도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2024년 애플은 생성 AI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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