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익 딥노이드 COO

조재익 딥노이드 COO (사진=딥노이드)
조재익 딥노이드 COO (사진=딥노이드)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대표 최우식)가 현재 비전 AI 중심 의료 솔루션에 대형언어모델(LLM) 모델 기술을 결합, 원격진료 AI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재익 딥노이드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영상 기반의 판독보조 솔루션을 넘어 대형언어모델(LMM)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집결한다면 원격진료 AI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18일 밝혔다.

딥노이드는 지난주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지표인 '오픈 Ko-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1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LLM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 COO는 "LLM 기반 서비스 상용화는 물론 비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도 추진 중"이라며 "우수한 국내 대학병원들, 의료기기업체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LM이 도입되면, 기존 영상 분석을 넘어서는 다양한 종합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결국 의료 AI는 '원격 판독 전문병원'이나 '원격진료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격진료 체계 구축에 필요한 조건으로 ▲실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데이터 축적 ▲부위와 증상별 다양한 솔루션 보유 등을 꼽으며, "딥노이드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딥노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딥:에이아이’ 제품과 ‘딥:팍스’ 제품을 바탕으로 질병 진단부터 예측, 치료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향후 다른 분야의 의료영상 판독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의료시장에 진입한 만큼, 관련 데이터나 협력 체계가 탄탄하다는 점도 꼽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딥팍스 의료 시스템을 구축,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도 AI 솔루션 공동연구 및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조재익 딥노이드 COO (사진=딥노이드)

한편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시작으로 '장비 고장 예측 솔루션' 등 산업군 특화 AI를 거쳐, 현재는 주 사업 분야인 의료 AI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 AI라는 개념조차 희박했던 시절부터 사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조 COO는 "AI를 알아갈수록 유용한 분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특히 의료 분야에 응용하면 영상 분석, 진단, 치료 계획 수립까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 최초 척추질환 AI 진단 보조 솔루션 '딥:스파인'을 시작으로 뇌동맥류 진단을 보조하는 '딥:뉴로', 폐질환 진단 보조 '딥:체스트', 폐결절 진단 보조 '딥:렁'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는 사업적으로 현재 국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이시아 등 국가 의료 기관과 사업 논의 중으로, 데모 솔루션 설치를 통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24'을 통해 중동 시장 진출도 타진했다.

이를 통해 연구 협력을 위한 MOU는 물론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FDA와 CE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 동남아시아는 미국과 유럽을 이을 신흥 시장으로서, 현재 집중하는 타깃이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에 따르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에만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된 딥:뉴로를 7개 병원에 도입한 상태다. 또 전국적인 영업조직 구축을 완료했다.

국내 의료 AI 시장은 비교적 초기 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국내 의료AI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22억달러(약 16조 25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측된다.

조재익 COO는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결집한다면 원격 진료 AI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료진 누구나 AI를 엑셀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의료 AI 분야에서 의미있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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