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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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야심 차게 공개한 'GPT 스토어'가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시 2개월이 넘었으나, 개발자 지원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사용자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의 신경이 여러 곳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18일(현지시간) 오픈AI의 GPT 스토어에 개발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GPT 스토어는 지난 1월10일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오픈했다. 당시 오픈AI는 GPT 빌더를 이용해 제작된 챗봇이 300만개에 달한다며, 1분기 중으로 GPT 개발자들과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GPT 스토어에 챗봇을 내놓은 일부 개발자들은 사용자 부족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용자 분석 측면에서 오픈AI로부터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으며, 수익 공유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불평하고 있다.

키릴 데모킨이라는 개발자는 "사람들은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포기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를 비롯해 다수의 개발자는 예상보다 챗봇을 사용하는 고객이 적다고 말했다. 데모킨은 3만6000개 이상의 맞춤형 챗봇 중 약 5%가 하루에 150~500명의 활성 사용자를 기록했고, 대다수는 하루에 1~2명에 그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인기 있는 GPT 앱 개발자들도 별도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령의 집' 롤플레잉 챗봇으로 2주 동안 GPT 스토어 상단에 노출된 매트 슈리히는 "고작 5만건의 대화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맞춤형 챗봇 제작이 기존 모바일 앱과는 달리 챗GPT와의 차별성이 떨어지거나, 사람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그러나 오픈AI가 어지러울 만큼 많은 프로젝트와 다양한 이수로 인해 신경이 분산된 결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AI 에이전트 개발, 비디오 생성 AI 소라의 출시 준비, 'GPT-4.5' 및 'GPT-5' 개발 등이 포함됐다. 

샘 알트먼 CEO의 AI 칩 프로젝트, 저작권 소송,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독점 문제 조사 등 외부 요인도 다수다. 특히 최근에는 알트먼 축출 사태에 따른 정부 조사와 이사회 구성 문제, 일론 머스크의 소송에 대한 반박 등이 이어졌다.

또 GPT 스토어 론칭이 늦어진다고 해서 당장 수익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순조롭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GPT 스토어의 문제는 장기적인 성장의 저하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스토어 출시를 고려할 만큼, 장래성이 있는 프로젝트로 꼽혔기 때문이다. 

오픈AI 대변인은 "제작자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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