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오픈AI의 'GPT-5'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에 데모를 전달해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GPT-4.5'나 GPT-5가 곧 공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특히 앤트로픽이 'GPT-4 터보'의 성능을 뛰어넘는 '클로드 3'를 출시하며, 소문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 유료 서비스에 제공하던 GPT-4 터보를 무료에 공개하며, 새로운 GPT가 등장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코파일럿 유료 서비스에는 더 강력한 모델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GPT-5 개발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기업 테스트와 안전 테스트뿐입니다. 최근 '제미나이' 사태로 환각이나 편향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며, 기존 3개월 정도 걸리던 안전 테스트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이제까지 등장한 정보를 종합하면 GPT-5가 어떤 모습일지 대략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성능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언어 처리와 생성 효율성을 향상하는 정교한 아키텍처로 추론 속도가 빨라지고 출력 품질이 우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환각 현상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샘 알트먼 CEO와 미라 무라티 CTO가 장담한 바 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두번째로 현재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비디오와 음성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얼마 전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가 그 예입니다. 특히 무라티 CTO는 "몇달 뒤 소라를 일반에 공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GPT-5 출시 시기와 맞물립니다.

다국어 지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다양한 국가의 데이터셋을 확보하는 이니셔티브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소버린 AI 목소리가 높아지는 터라, 외국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AI 에이전트도 그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픈AI가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GPT-5를 경험한 한 CEO도 이를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 알트먼 CEO가 "AGI 개발을 앞당길 중요한 발견"이라며 자랑한 새로운 모델 'Q스타(Q*)'가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완벽한 답을 내놓는 수학적 추론이 가능한 모델로, 기존 언어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오픈AI는 지난해 '아라키스'라고 알려진 AGI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성능 미달로 폐기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알트먼 CEO도 GPT-5에 대해 "언제 나올지는 말할 수 없지만, 놀라운 것이 될 것은 장담한다"라고 말합니다. 기대가 큽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 GTC

19일 개막한 엔비디아 GTC에서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차세대 AI 칩 'B200'을 공개한 것입니다.

기존 GPU를 압도하는 놀라운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가 모조리 줄을 선 느낌입니다.

수십건에 달하는 발표 중 엔비디아도 AI 로봇 분야에 뛰어들었다는 내용에 많은 매체가 집중했습니다. 또 GPU와 쿠다 생태계를 앞세워 차세대 양자 컴퓨팅에도 발을 들였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새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라는 패널 토론도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젠슨 황 CEO의 무대 연설은 물론, 시그니처인 검정 가죽 재킷도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GTC와는 별개로 엔비디아가 세계 유일 'GPU 가상화'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AI&빅데이터쇼
AI&빅데이터쇼

■ 국내

국내 최대 AI 전시회 ‘AI&빅데이터쇼’가 6월19일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AI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로봇과 보안, 제조, 유통 등 최신 기술을 경험할 좋은 기회입니다. 

잘 나가는 업스테이지가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AWS를 통해 '솔라'를 서비스합니다. 솔라 '프로'와 '울트라' 등 더 큰 모델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어 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0점대를 처음 돌파한 투디지트가 일주일 만에 또 점수를 7점이나 끌어 올렸습니다. 이는 AI사업단의 데이터센터 GPU 지원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솔트룩스가 지난해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미니 AI 서버'인 '루시아 온'을 출시했습니다. 또 생성 AI 대표 스타트업 라이너는 전 세계 ‘생성 AI 웹 서비스' 중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LG전자가 노트북에 온디바이스 AI 탑재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는 소식과 ▲코히어·스태빌리티 CEO가 방한, 국내 컨퍼런스서 강연한다는 예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 해외

애플이 구글과 AI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폰에 '제미나이' 챗봇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부진한 아이폰 판매를 위해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MS가 딥마인드 창업자인 슐레이만을 영입했다는 것도 해외에서 큰 뉴스였습니다. 이는 슐레이만이 재직하던 유망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사실상 인수하는 내용이라, 경쟁당국의 조사에 처한 MS에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첫 두뇌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생각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플레이한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수술을 마친 뒤 두달 만에 나온 결과입니다.

'음악판 소라'라고 평가받는 음악 생성 AI 등장 ▲애플이 최강 성능의 '이미지-텍스트' 모델을 공개 ▲2030년 AI 글로벌 시장 규모가 1800조원으로 2023년 9배에 달할 것가트너가 "내년에 생성 AI '환멸의 골짜기' 찾아올 수 있다"라고 지적한 소식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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