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최근 인공지능(AI) 로봇이 부각되며, 관련 스타트업 투자나 기술 개발 소식은 물론 영상까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대형언어모델(LLM) 도입으로 로봇 공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는 소식은 꾸준히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그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피규어 AI가 13일 공개한 영상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피규어 01은 사람의 질문과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하며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으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SF에서나 보던 장면이 현실화됐다는 평가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공장 작업용이라 직접 비교하기는 애매하지만, 어쨌든 이제까지 등장한 영상 중에서는 가장 압도적입니다.

테슬라도 얼마 전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걷거나 세탁물을 정리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또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창고 작업 중인 휴머노이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실수하는 장면이 화제였습니다.

로봇 영상은 이전에도 가끔 등장했으나, 최근 영상은 단순 콘셉트가 아닌 실제 시연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연출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테슬라가 내부 구조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옵티머스를 선보였던 지난 2022년 10월 당시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 확실합니다.

테슬라가 2022년 10월 선보인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2022년 10월 선보인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유력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구글 출신이 만든 스타트업에 이어 오픈AI 스핀오프까지 등장했습니다. 오픈 소스 LLM 전문인 허깅페이스까지 AI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거대한 투자까지 몰리며 AI 로봇은 빠르게 성장할 발판을 갖추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LG전자가 CES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등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몇 년 뒤에는 'AI'가 로봇을 뜻하는 용어가 될지도 모릅니다. AI 서비스의 궁극적인 형태는 로봇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뉴스입니다.

■ 국내 뉴스

지난해 다크웹 탐지 기술로 국제적 화제가 됐던 S2W가 산업 전문 AI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다크웹 탐지를 통해 구축한 정상급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로, 기업 전문 영역에 맞는 AI를 구축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렉스인포텍은 소상공인과 시장상인 등 LLM 도입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한 'AI 에이전트'를 내놓았습니다. 이 회사는 24년간 전문이었던 결제 서비스에 LLM 기술을 결합했으며, 이 기술로 국제적인 상도 받았습니다.

국내 대표 비전 AI 업체 중 하나인 라온피플은 자회사 라온로드를 설립, 기존 CCTV를 넘어 도시 전체를 조망하는 교통 특화 AI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4년간의 비전 AI 노하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어 오픈 소스 LLM 순위에서는 드디어 '마의 60점' 장벽이 깨졌습니다. 투디지트가 그 주인공으로, 향후 급속한 한국어 모델 능력 향상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사진=맥심 토르)
(사진=맥심 토르)

■ 해외 뉴스

앤트로픽의 '클로드 3'가 AI 모델 중 처음으로 IQ 100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추세라면 4년 뒤에는 인간 지능을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입니다.

이에 뒤질세라 인플렉션 AI도 GPT-4 성능과 맞먹는 새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기존 장점인 EQ와 IQ까지 더해, 감성형 챗봇 '파이'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혼자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등장도 화제였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다른 분야까지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지 주목됩니다. 

이 밖에도 ▲MS, 맞춤형 챗봇 만드는 ‘코파일럿 GPT 빌더’ 공개알트먼, 오픈AI 이사회 복귀...신임 이사 3명 합류미드저니, 생성 이미지 '일관성' 유지하는 기능 추가반도체 전설’ 짐 켈러, AI 추론 전용 하드웨어 출시인실리코 메디슨 "최초의 AI 생성 및 AI 발견 약물 공개" 등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나델라 MS CEO의 "구글이 원래 AI 승자였어야 했는데"라는 발언과 "H100 GPU 1만개를 구하면 그때 다시 오세요"라는 퍼플렉시티 CEO의 하소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오픈AI 고소한 일론 머스크...집중력 떨어졌나
  • '소라' 후폭풍과 '제미나이' 후폭풍...엇갈리는 오픈AI와 구글
  • 동영상 생성 AI '소라', 제2의 챗GPT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