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148억 달러…지난해 전체 매출 초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확산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트래픽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전체 거래약을 뛰어넘는 평균 148억달러(약 18조2800억원) 규모 거래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존 딘스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이외에도 15개국에 50여개 데이터센터 설립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쟁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이다.

MS는 에저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외에도 전 세계 대부분 기업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년도 전체 거래액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그만큼 두배로 사용자에게 충분한 용량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미국 에저 데이터센터에서 갑자기 불어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6시간 동안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AWS는 MS보다 늦게 데이터센터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구글과 알리바바를 포함한 '빅4' 가운데 매출 1위를 노리는 만큼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AWS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용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MS 보다 더 큰 규모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쟁사인 MS로서는 이중 압박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이다.

딘스데일 애널리스트는 "해외 데이터센터 설립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클라우드 업계 매출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면서 "향후 AWS와 MS 간 경쟁은 빅4 가운데에서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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