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1세대 제품 지원 점진적으로 중지… 신제품 출하하지 않아
-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 사용

(사진=셔터스톡)
구글은 ‘글라스’ 양산을 실패하고 난 뒤 ‘스마트 안경’ 제조사 노스를 매입했다.(사진=셔터스톡)

구글이 과거 양산에 실패했던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30일(현지시각) ‘스마트 안경’ 제조사 노스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금액을 포함한 자세한 거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하고 난 이후 일반 소비자용 헤드셋 제품 생산을 포기했다. 그러나 기업과 개발자용 글라스 제품은 계속 만들어 왔다.

이번 노스 인수로 지식재산권과 전문성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용 글라스 생산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1세대 제품 지원 점진적으로 중지… 신제품 출하하지 않아

2012년 설립한 노스는 스마트 1세대인 ‘포칼(Focals)’ 지원을 서서히 중단하고,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2019년 최대 1000달러를 주고 노스의 포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릭 오스텔로 구글 부사장은 "우리는 도움 되는 것이 주위에 널려 있고, 모든 기기가 함께 작동하고 기술이 배경으로 사라지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과 삼성도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사업부는 가상 현실 시장을 뒤흔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

노스의 포칼은 컴퓨터 프로세서, 배터리, 블루투스 모듈을 안경 프레임에 숨겨 놓는다. ‘루프’라는 고리를 통해 제어되며 사용자가 아마존 알렉사와 호환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로 알림을 보거나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노스의 기본형 스마트 안경 한 쌍 가격은 599달러이며 처방 렌즈 비용으로 200달러가 더 든다.

레오 게비 글로벌 분석기업 CCS Insight 분석가는 “노스의 스마트 안경을 사용해 본 적이 있으며 좀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여전히 미지수이다”며 “스마트 안경은 혁신적인 기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맵스와 같은 많은 구글 서비스들이 하드웨어와 들어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게비는 “스마트 안경 시장을 위한 경쟁은 향후 몇 년 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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