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디애나폴리스서…상금 150만달러
카이스트 포함 세계 30여개 대학 참여

오는 2021년 10월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하는 한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Energy System Network).
오는 2021년 10월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 참가하는 한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Energy System Network).

오는 2021년 10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서킷 위에 사상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들의 레이싱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가 시작된다.

이 대회에 참여하게 위해 국내 카이스트를 비롯해 MIT, 오스트리아 그라츠 카를 프란츠 대학교 등 전세계 30여개 대학이 이미 지난해 참가 신청을 마치고 경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 2005년 미 국방부 첨단연구 프로젝트국의 그랜드 챌린지를 모델로 한 것이다. 세계 대학팀들이 자율차량을 이용해 132마일(약 212km)의 오프로드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경쟁했다.

레이싱은 25분 이내에 총 20바퀴를 돌아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속도는 최대 200마일(약 321k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상금은 150만달러(약 17억9700만원)이다. 그러나 주최측과 참가팀 모두 이 대회의 진정한 목표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발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30여개 팀들은 레이싱에 출전할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신경망, 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총동원했다. 기존 IL-15 레이싱카를 개조하거나 AI 소프트웨어와 필요한 하드웨어를 차량에 통합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미 비영리단체 에너지 시스템 네트워크(ESN)의 맷 피크 상무이사는 “자율주행차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상용화를 향한 노력도 더딜뿐더러 여전히 기술·장비 비용이 비싸다”고 말했다. ESN은 자율주행차 등 신흥 기술 육성 목표의 일환으로 이번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성공을 이끄는 것은 향후 5G 네트워크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개발뿐 아니라 5G 기능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G 이후 6G 네트워크도 예측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30개 참가팀은 내년 2월에 열리는 가상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팀에게 15만달러(약 1억7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기술 협찬은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앤시스가 맡았다.

피크 상무이사는 이 도전이 미 방위연구고등계획국(DARPA, 다르파)을 이어 새로운 형태의 경진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피크 이사는 “참가 학생들은 마음, 열정, 에너지 등 모든 것을 여기에 쏟아 부으며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앞으로 몇년 안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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