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4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9일 '제4차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바이오 분야에서도 디지털 뉴딜을 추진한다. 바이오는 정부가 '미래차' 및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미래 BIG3 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바이오 연구개발(R&D)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 디지털 뉴딜'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구축 및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정병선 제1차관은 '바이오 디지털 뉴딜' 사업 착수를 알리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바이오 디지털 뉴딜'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계획'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 사업 과제 중 하나로, 과기정통부가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 R&D 분야 국가 통합 데이터 구축개방을 추진해 R&D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바이오 디지털 뉴딜' 핵심이다.

지난 2일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생명연구 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또 바이오 연구 데이터 수집활용을 지원할 전문 인력 '바이오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 예산 264억원을 3차 추경으로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은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 수집제공하는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 구축이 골자다.

'바이오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 사업'은 국내 바이오 연구기관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담 인력 채용을 지원한다. 이후 관련 인재가 '디지털 전환 → 가치정보 발굴 → 부가가치 창출' 등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공동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AI 기계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며, 이는 사람이 직접 개입해 데이터를 정형화 해야한다.

이에 올해 9월까지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분야별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국가 바이오 데이터 표준 등록 양식을 마련하고, 추경 예산을 이용해 청년 인력을 선발한 뒤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바이오 분야 연구 기관에 배치해 기존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시범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데이터 수집에 참여할 기관과 청년 인력을 모집할 수 있도록 8월부터 바이오 분야 주요 학회, 권역별 거점 대학 등 현장 설명회를 열고 정책 및 사업을 현장에 알려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KRIBB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 한국바이오협회(협회장 서정선) 등 수행 주체와 데이터 수요자가 참석해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정병선 차관은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공들여 얻은 데이터를 기꺼이 공유하는 연구계의 인식 전환이 없이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라고 연구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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