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가 향후 활용 잠재력이 높은 ‘산업 데이터’ 분야 선점을 목표로 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표준ㆍ특허ㆍ인증 등 분야에 필요한 공공 데이터를 확보하고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밸류체인을 고도화 한다는 내용이다.

기획재정부(부총리 겸 장관 홍남기)는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성장 전략' 안건을 논의하며 산업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정보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산업 밸류체인 전환에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 데이터의 활용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도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주도권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산업 데이터는 제품 개발ㆍ생산ㆍ유통ㆍ소비 산업 활동 전 과정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다. 이미지ㆍ수치ㆍ텍스트ㆍ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구조화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가 주류를 이룬다.

산업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 추진과제

정부는 산업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적시ㆍ적절한 데이터 확보 지원 ▲산업 데이터ㆍAI를 활용한 밸류체인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3가지 종합 전략을 마련했다.

'적시ㆍ적절한 데이터 확보 지원' 전략의 세부 추진 방안으로 공공 데이터 개방ㆍ공유를 확대한다. 민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관련 연구개발(R&D)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표준ㆍ특허ㆍ인증 공공 데이터 공개ㆍ활용을 지원한다.

업종별 문제해결형 데이터 수집도 촉진한다. 업종간 협업 공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종별 표준 AI 모듈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터와 협업 특성에 따라 산업 데이터 활용 유형을 구분하고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산업 데이터가 기업 자산적 성격을 갖고 있어 기업이 데이터 개방에 소극적임을 감안, 일부 폐쇄적 연합체간 우선 공유해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 데이터ㆍAI를 활용한 밸류체인 고도화' 전략으로 업종별 디지털 혁신 선도 사례를 창출한다. 지능형 R&D를 확대와 제조-서비스 융합 등 R&D를 고도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신제품 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디지털 기반 사업화도 추진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 중심으로 정책 자금과 사업화 등을 돕고 산업 디지털 전환 기업을 육성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책 펀드, 기술 사업화, 규제ㆍ제도 개선, 기술 거래ㆍ평가 등을 지원한다.

민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디지털 경영 확산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산업 디지털 전환 비전을 공유ㆍ확산한다. 협회와 포럼 등 지능화 네트워크를 추진해 민간 중심으로 AIㆍ데이터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디지털 경영 확산을 위해 최고 경영자(CEO)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 등을 추진한다.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 전략으로 관련 법령ㆍ제도를 정비한다. 산업 데이터ㆍAI 활용 법적 기반 마련과 데이터 표준화를 목표로 심의ㆍ자문을 담당하는 전환위원회를 운영하고 산업 데이터 보호 원칙을 제시해 수익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산업 특성을 반영한 세부 방안을 마련해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도 정립한다.

디지털 핵심 부품ㆍ장비를 개발해 디지털 혁신 기반 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각각 차세대ㆍ지능형 반도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한다. 또 스마트 센서, 임베디드 AI, AI 융합 로봇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산업 분야 AI 융합 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전환 선도 업종의 전문성을 키운다. 산업별 재직자의 경우 업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AIㆍ빅데이터 교육을 마련하고 업종별 협ㆍ단체와 AIㆍ빅데이터 전문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한다.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AIㆍ빅데이터 분야 석ㆍ박사급 연구 인력 양성을 확대한다. 2023년까지 업종별 특화한 AI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2025년까지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 추진한다.

이외, 개방형 국제통상전략을 추진해 해외 데이터 수집ㆍ활용과 데이터 바탕의 신산업 해외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그린·안전망 강화 분과별 점검·보고 ▲경제동향 및 대응반별 점검·보고 ▲한국판 뉴딜 2021년 재정투자 계획(案) ▲국민참여형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방안 ▲한국판 뉴딜 주요과제 2020년 추진계획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 강화방안 6가지 안건도 논의했다.

회의 모두 발언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장관은 "디지털 경제 전환과 산업 디지털화 추세 가속화 등을 위해 국내 우수 제조기반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한국판 뉴딜' 5년간 160조원 투입해 190만개 일자리 만든다

[관련 기사] '디지털 뉴딜'에 58조원 투입...D.N.Aㆍ비대면 집중 육성

키워드 관련기사
  • 중국에 부는 '디지털 뉴딜' 바람...세계 디지털 중심 야망
  • 미래형 무인상점 시장 커지는데…AI 스타트업, 데이터 구축 한계로 '골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