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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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칩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중국 내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뒤져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를 주무기로 지난 1월부터 자본을 확보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 인공지능(AI)에 대한 접근권과 컴퓨팅 파워 및 스토리지 판매 등으로 경쟁구도를 확립해 왔다.

한 중국업체 관계자는 FT에 “중국정부는 공공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화웨이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같은 서포트를 등에 업고 중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안정가도를 달리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 성공이 미래 기업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열쇠라고 믿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화웨이는 현재 자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 패키지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칩 품질이 예전처럼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국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제품에는 더 좋은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경영진 및 분석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업체가 여전히 화웨이에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다른 부품도 공개된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후 수백여개 기업들은 한시적 허가를 신청했다. 미 정부는 올해 5월과 8월 더욱 더 강력한 금지규정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인텔을 비롯한 기업에서 만든 라이센스는 유효하다. 화웨이가 미 기술이나 장비를 이용해 설계·제조한 칩 판매도 자유롭다.

한 반도체 업계 임원은 “인텔이 지난해 화웨이에 계속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화웨이 서버용 주요 중앙처리장치 납품업체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규제로 인해 칩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화웨이 출하가 금지됐다지만 면허증 발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자사의 새로운 AI 프로세서인 아틀라스(Atlas) 시리즈를 발표하며 어센드(Ascend)와 쿤펑(Kunpeng) 기반으로 한 43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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