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ETRI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간 AI반도체 협력관련 협약 체결 사진

국내 연구진이 시스템 반도체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공유와 개발 협력을 목표로 반도체 전력 최소화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연구 장비ㆍ시설도 공유해 반도체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김명준)은 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반도체공동연구소와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분야 연구를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ETRI는 이번 협력을 활용해 향후 차세대 AI 반도체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분야 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력의 골자는 차세대 반도체에 활용할 수 있는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기술 고도화다. CMOS는 소비전력이 적어 휴대형 전자제품이나 소형 컴퓨터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ETRI는 서울대와 함께 CMOS 기술 고도화를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긴급 공정 진행상 문제 발생 시 상대 기관 시설의 장비 활용을 협의했다. 기존과 비교해 신속한 R&D가 가능하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대 기관이 보유하지 못한 장비 활용을 적극 지원해 연구 활동의 시너지도 제고한다.

또 서울대학교 AI 반도체 전문가와 ETRI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향후 공동 연구도 대비한다.

ETRI는 반도체ㆍ컴퓨팅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고도화 해 AI 시대에 맞는 초성능 컴퓨팅 시스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길호 ETRI 홍보실장은 "이번 협력의 취지는 향후 AI 반도체 공동 연구 및 정부 과제 대응을 대비할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성원 ETRI ICT창의연구소장은 "서울대와 협력으로 미래 AI 반도체 전용 소자 관련 R&D가 가능할 것"이라며 "ETRI에 필요한 국가대형연구시설의 공동 활용에 따라 R&D 수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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