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으로 4K 동영상 편집·몰입형 게임 등 '사용자 경험' 향상
2배 빠른 11TF 연산의 16코어 뉴럴엔진, 10배 더 빠른 2세대 ML 가속기 탑재
TSMC, 세계 최초 5nm 공정 AP 양산…전력효율·성능↑

애플은 A14의 NPU와 머신러닝 가속기로 "DJ 프로 AI와 같은 머신러닝 앱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애플은 A14의 NPU와 머신러닝 가속기가 "DJ 프로 AI와 같은 머신러닝 앱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사진=애플)

애플이 인공지능(AI)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공개했다.

"A14 바이오닉은 아무리 까다로운 앱이라도 사용자가 4K 동영상 편집, 화려한 예술 작품 제작, 몰입형 게임 등을 훨씬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은 'A14 바이오닉' AP를 공개하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요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AI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에는 머신러닝과 같은 AI 기능을 담당하는 NPU를 탑재한 AP를 출시하고 있다.

애플은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A14 AP에 16코어 뉴럴엔진(NPU)과 머신러닝(ML) 가속기를 더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의 A14 바이오닉 AP는 이날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4에 탑재했다.

AP는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와 비슷한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애플은 A14의 머신러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배 더 빠르며 1초에 최대 11조 번의 AI 연산(11TF, 테라플롭스)이 가능한 16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10배 더 빠른 머신러닝 계산을 위해 CPU에 2세대 머신러닝 가속기를 더했다.

AI 기능 외에도 애플은 A14에 새로운 6코어 설계를 탑재해 CPU 성능을 40% 향상했으며, 4코어 그래픽 아키텍처(GPU)로 그래픽을 30% 향상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뉴럴 엔진, CPU 머신러닝 가속기, 고성능 GPU의 이 조합은 이미지 인식, 자연어 학습, 모션 분석 등을 위한 강력한 장치 내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음성 인식, AR(증강현실), 게임을 비롯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했다는 것이다. 

5nm 공정으로 AI 기능을 강화한 A14 (사진=애플)
5nm 공정으로 AI 기능을 강화한 A14 (사진=애플)

애플은 대만의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5nm(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통해 A14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신 미세공정으로 전력효율성을 높였이며, 118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해 성능도 끌어올렸다.

기존 7nm 공정의 A13 칩은 트랜지스터가 85억개, A12는 69억개, A11은 43억개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애플은 NPU와 ML 가속기로 칩의 AI 성능을 향상해 왔다.

애플의 A14는 최초로 5nm 공정으로 양산된 AP다. 애플에 이어 퀄컴과 삼성전자 등이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AP를 생산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벤처비트는 티리아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케빈 크루웰의 이메일을 인용하며 "모바일용 최초의 5nm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NPU와 CPU ML 가속도를 모두 갖춘 머신러닝을 강조한 것은 애플이 개인용 컴퓨팅 분야에서 AI의 선두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애플이 스스로를 AI 리더라고 자신하는 까닭 〈상〉

[관련기사] 삼성전기, 초소형 파워인덕터 개발…엣지 AI 소형화 가속

키워드 관련기사
  • 엔비디아, "삼성·퀄컴 SoC IP 문제없어…ARM 독립성 유지"
  • 화웨이, 휴대폰에 자체 '하모니' 쓴다...美 제재 대응
  • 엣지에서 AI와 시각적 처리가 증가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