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공장 부지 내 주요 설비 점검하는 ‘5G 자율주행로봇’ 시연
2021년부터 상용화 나서

LG유플러스의 5G 자율주행로봇이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공장을 순찰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5G 자율주행로봇이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 공장을 순찰하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이 5G 통신망을 활용해 센티미터(cm) 단위 오차 범위 내에서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18일 현대오일뱅크 서산 공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기업 언맨드솔루션과 실증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장 부지를 자율주행하며 주요 설비를 점검하는 ‘5G 자율주행로봇’ 실증 시연회에서 자율주행로봇이 10cm 오차 이내로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5G 자율주행로봇은 차선을 인식해 주행하며 장애물을 감지한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과 실시간 ‘고정밀 측위(RTK)’ 기술을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로봇에 탑재해 이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고정밀 측위 기술은 최대 30m의 오차가 발생하는 GPS 오차를 기준국 기반으로 보정해 정확한 위치를 나타낸다.

5G 자율주행로봇의 정밀한 운행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눈(카메라)을 탑재했다. 5G 자율주행로봇은 시연 도중 차선을 이탈하지 않았다. 장애물 감지 시 서행 및 정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G 자율주행로봇에는 공장에 특화된 순찰 기능도 담겨있다. 5G 자율주행로봇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돼 지정된 고온 시설 위치에 도착하면 운행을 멈추고 시설의 온도를 확인했다.

원격 관제실에서는 5G 통신으로 자율주행로봇이 전송하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성배 LG유플러스 책임은 “5G 자율주행로봇 실증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되고 정유 공장에 특화된 순찰 열화상 카메라 등 순찰 기능을 결과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며 “정유 공장이 아니더라도 다른 공장에서 순찰 목적으로 5G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정유 업계에서는 24시간 순찰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이 핵심 설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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