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속
미국 스타트업 드론으로 거리두기 지침 위반 여부 분석 시스템 개발
인도에서 실제 적용, 위반 적발 후 경찰에게 알려

 

(사진=셔터스톡)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거리두기 지침 위반 여부를 드론으로 촬영ㆍ분석하는 시스템이 인도에서 실제 활용에 들어갔다.

7일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데이터나미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개발한 감시용 드론은, 인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여부를 분석ㆍ위반 시 경찰에게 알려주고 있다.

AI 분석ㆍ공급 회사 프랙탈 애널리틱스(Fractal Analytics)는 인도 드론 기술 제조업체 아이디어 포지(ideaForge)와 협력, 비행 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두 업체는 이 기술을 소규모 인파 식별에 활용할 수 있으며 규제 지역 당국에 관련 경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랙탈 애널리틱스는 자사의 비디오 분석 플랫폼을 접목,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 포지의 드론이 캡처한 비디오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해당 이미지ㆍ동영상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후 관련 규정 위반을 당국에게 경고한 뒤 실시간으로 비디오 촬영 위치를 전송한다.

현재 인도 당국은 감시용 드론을 코로나19 방역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기술 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 스타트업 스카이라크랩스가 개발한 AI 탑재 드론을 활용해 야간 통행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지하고 있다.

아마르조트 싱 스카이라크랩스 최고경영자(CEO)는 "감시용 드론이 펀자브 북부 6개 도시에서 비행 중이며 남부 도시 방갈로르에서도 비행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카이라크 랩스의 드론은 카메라와 AI 기술을 탑재해 반경 150m~1km 범위 내에 있는 사람을 탐지할 수 있다. 이후 인적을 감지하면 가까운 지역 경찰에게 경보를 울린다.

또 물리적 거리를 계산할 수 있어 사람간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게 해당 위치를 전송하며, 경찰은 해당 위치를 확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자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싱 CEO는 "이전까지 경찰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정확히 알지 못했으나 이제 더 넓은 지역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매체는 드론을 이용한 공중 감시에 따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며 향후 미국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프랙탈 애널리틱스의 비행 영상 분석 플랫폼에 ‘안면인식’ 기술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할 경우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규정과 상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프랙탈 애널리틱스에게 자사 플랫폼의 얼굴 인식 기술 포함 여부를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드론을 이용한 실외 감시 실효성 여부를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 위반 사례 중 대부분이 실내 모임에서 발생한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당국이 롱아일랜드의 한 주택에서 대규모 파티가 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400여명의 파티 참석자를 해산시켰다.

드론 감시에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매튜 과리글리아(Matthew Guariglia) 전자 프론티어 재단 정책 분석가는 뉴사이언티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염병에서 벗어나는 길을 감시하고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재호 기자 jhk604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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