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다인·플리어, 양사 모두 독점적 센서 기술 보유
텔레다인 '라이다', NASA 탐사선 임무에 사용
플리어 '열화상 센서', 아마존 죽스 로보택시 탑재

(원본=셔터스톡)
(원본=셔터스톡)

IT업계의 2021년 첫 인수합병(M&A)이 발표됐다. 

미국 종합 전자기업 텔레다인(Teledyne Technologies)이 글로벌 최대 열화상 센서 기업인 플리어(FLIR Sytems)를 인수한다. 금액은 80억달러(약 8조 7000억원) 규모. 올해 중순 인수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다인은 플리어를 약 8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현금과 주식 거래로 플리어를 인수하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메라비언 텔레다인 회장은 "두 회사의 핵심은 독점 센서 기술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비슷하다. 각각 고객에게 센서, 카메라, 센서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양 사는 서로 다른 파장에 대한 상이한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센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되는 부분이 적어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양사의 합병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얼 루이스 플리어 회장은 "새로운 파트너의 보완 기술 플랫폼을 통해 직원, 고객, 주주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이사회는 합병된 회사의 잠재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거래를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짐 캐넌 플리어 CEO도 "우리는 함께 균형 잡힌 글로벌 고객 기반에 걸쳐 모든 핵심 도메인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독특한 상호 보완적인 센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해외 IT매체 더버지는 텔레다인의 라이다(LiDAR) 기술이 NASA에, 플리어의 센서 기술은 아마존 죽스(Zoox)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각각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다인의 라이다는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 임무에 사용됐다.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 베누(Bennu) 표면에 착륙해 암석 표본을 수집하기 위해 발사한 우주 탐사선이다.

플리어는 아마존 죽스 로보택시에 열화상 카메라를 공급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로보택시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텔레다인의 라이다 기술과 플리어 센서 기술의 결합은 자율주행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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