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le Mars Catalog, 모델3 FSD 영상 업로드
일론 머스크 '라이다 무용론' 설득력? vs "맑은 서부 날씨가 한 몫"
돌발 상황에서는 잠시 수동운전 전환…"완전자율주행 갈 길 멀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테슬라 FSD를 장착한 모델3로 자율주행을 성공했다. (영상=Whole Mars Catalog 유튜브 채널)
2021년 자율주행 기술은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왔다. 테슬라 전기차가 또 성공적인 자율주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월 1일 한 유튜브 채널에 FSD(Full Self Driving)가 장착된 모델3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LA)까지의 자율주행 기록이 올라왔다. 차량은 운전자 개입없이 센서와 내비게이션만을 바탕으로 도심과 고속도로를 따라 운행했다.
테슬라의 공식 주행은 아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전문 유튜브 WMC(Whole Mars Catalog)가 촬영한 영상이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제한된 FSD 베타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모델 3가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아무 개입없이 성공적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라티는 "이 여행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일론머스크와 테슬라의 카메라 중심 접근법의 가능성을 보여준 인상적인 드라이브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FSD는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실제 주행 데이터만을 사용했다. 자율주행에 주목받고 있는 라이다(LiDAR) 센서는 탑재하지 않았다.
라이다는 높은 인식률로 자율주행에서 주목받는 센서지만 비싸고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CEO는 라이다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수동 광학 이미지 인식을 훌륭하게 해결해야만 모든 환경, 어떤 조건에서나 (자율주행차가) 움직일 수 있다”며 “(라이다는) 비싸고 추하며 불필요하다”고 지난 2018년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 성공한 미국내 장거리 주행이 일론 머스크의 라이다 무용론을 뒷받침할 근거가 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캘리포니아의 밝고 맑은 환경에서의 실험이었기 때문이다.
엔가젯은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기후가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기술에 이상적"이라며 "라이다와 다른 센서들이 필요할 수도 있는 눈오는 환경 등에서 더 힘든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라이다와 레이더 등의 센서들은 눈과 비, 어두운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건을 감지하는 데 탁월하다. 두 센서의 특징이 구별되기 때문에 아직은 라이다 없이 레이더만으로 자율주행을 운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주행이 완전한 자율주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였다. 촬영 중 시내의 돌발 상황에서 핸들을 잡고 잠시 수동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건너간 직후, 운전자는 도로의 큰 파편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핸들을 잡았다. 또한 슈퍼차저에 충전을 하기 위해서도 수동으로 차량을 움직였다.
아직 완벽한 완전자율주행은 아니지만, 테슬라라티는 "매끄러운 주행, 사람과 유사한 유턴,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의 여정은 테슬라 FSD 베타가 자율주행을 향한 확고한 발걸음을 내딛는 듯 하다"며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엔가젯은 "FSD가 다른 지역에서 도시 간 이동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며 아직 테슬라 FSD가 완전자율주행을 위해 개선할 점이 있다고 전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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