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멀리 떨어진 원격조종석에서 운전사가 게임을 하듯 조종
자동화된 트럭, 트럭별 10초, 사이클 당 10초 절약 가능
라이다(Lidar) 센서와 ‘CAT Detect’ 시스템, 장애물 감지
캐터필러의 반자율주행 트럭이 산업 현장의 모습 바꿔

운전대는 있지만, 운전사가 없다.

미 중장비 제조 회사 캐터필러(Caterpillar, CAT)가 13일(한국시간) CES 2021에서 광산 현장용 반자율주행 산업용 트럭을 선보였다. 약 300t에 아파트 3층 높이 트럭이 운전대에 사람이 없이 작동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빌 기어스(Bill Gears) 캐터필러 국제 세일즈 매니저는 “우리는 CES에 참여하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체인징(Game-changing)한 신기술 개발 회사다”며 산업용 중장비 차량 자율주행 기술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캐터필러는 30년간 자동화에 전념했다”며 2018년도부터 현장에 전면 투입된 반자율주행 중장비 트럭을 소개했다.

빌 기어스 세일즈 매니저는 ”현재 가용되고 있는 트럭 중에서 운전사가 직접 트럭의 운전대를 잡는 경우는 없다“며 캐터필러가 바꿔놓은 산업 현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캐터필러의 플래그십 모델인 CAT 793F CMD 반자율주행 트럭을 예시로 설명했다. CAT 793F는 포크레인이 퍼준 모래나 광물이 가득 담기면 관리자가 원하는 위치에 자동으로 이동한다.

캐터필러의 불도저는 현장에 멀리 떨어진 원격조종석에서 운전사가 게임을 하듯 조종을 한다. 캐터필러는 ”피로와 현장의 위험 요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원격 운전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기어스 매니저에 따르면 자동화된 차량이 사람 운전사보다 시간 절약에 유리하다. 그는 “자동화된 트럭의 동시 작동은 트럭별로 10초, 사이클당 10초를 아낄 수 있다”며 “한 번에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운전사보다 높은 효율을 달성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짐 리플리(Jim Ripley) 시스템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처음엔 새로운 기술이 의심스러웠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며 “캐터필러의 반자율주행 트럭이 산업 현장의 모습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캐터필러는 작업 구역이 지정된 공사 현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효과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인 차량이 지나가는 길, 무인 차량이 사용하는 도로, 반자율주행 트럭이 작업하는 구역을 구분해 전 현장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움직인다.

유인 차량 도로에서는 탑재된 라이다(Lidar) 센서와 ‘CAT Detect’로 주변의 장애물과 차량을 감지해 필요하면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한다.

사진 = CES 2021 캐터필러 세션 영상 캡쳐
사진 = CES 2021 캐터필러 세션 영상 캡쳐

같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트럭들은 서로 위치와 명령을 공유한다. 다른 트럭이 작업하고 있으면 이동을 멈추고 기다린다. 다른 트럭이 다가서면 자리를 비켜주고 트럭이 광물을 다 담고 출발을 하면 빈 트럭이 광물을 담기 위해 자동으로 자리로 이동한다.

캐터필러는 향후 기성 운전 인력을 교육해 ‘조종 인력’으로 양성하고 자율 주행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수익성, 효율성, 생산성 3가지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I타임스 장준하 기자  juny628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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