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슨 로보틱스, 올해 소피아 등 로봇 모델 4종 양산‧출시 계획 밝혀
헬스케어 비롯 소매업‧항공사 등 여러 산업 분야서 활용 기대
”코로나19 팬데믹이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 가속화시킬 것“

(사진=Hanson Robotics).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Sophia)를 비롯한 모델 4종을 올해부터 대량 생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 로보틱스가 올해 상반기에 소피아를 포함한 4종의 AI 로봇 모델 생산에 착수해 2021년 로봇 수천 대를 양산‧판매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핸슨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안전 확보‧유지를 위해 자동화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핸슨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소피아’와 ‘핸슨’은 인간과 닮은 인간형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특히 요즘처럼 사람들이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시기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Hanson Robotics).
(사진=Hanson Robotics).

특히 소피아와 같은 소셜 로봇은 사람처럼 대화하고 행동해 정서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요한 호른 홍콩 폴리테크닉대 소셜 로봇공학 교수는 ”기술이 아직 비교적 초기 단계이긴 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로봇 시장 출시를 앞당기고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는 핸슨 로보틱스가 지난 2016년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60여 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대화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로봇으로서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한복을 차려입고 첫 선을 보여 많은 관심과 이목을 끌었다.

핸스 로보틱스는 헬스케어 분야를 위해 개발된 ‘그레이스(Grace)’라는 로봇을 올해 출시하나, 의료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매업과 항공사 등 다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사진=Hanson Robotics).
(사진=Hanson Robotics).

한편 업계의 다른 기업들도 코로나19 속에 다양한 로봇들을 내놓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클라우드마인즈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우한과 상하이 지역 등에 AI 기반 로봇 1천여 대를 투입해 방역활동을 지원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로봇 사용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국제로봇연맹(IFR)의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사이 전 세계 전문 서비스 로봇의 매출은 이미 32% 증가한 약 11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로봇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산업 로봇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2019년 396억4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2027년까지 약 12.5%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해 1017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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