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행동분석에 비상벨·스피커 등 '방송기능'을 추가 활용… CCTV로 강력범죄 사전 예방에 나서
지능형 관제시스템, 지난해 12개 시·군 1,615개 장소에 4,574대 구축
올해 안산시 등 6개 시군 856개 장소에 1,800대 구축 예정…내년까지 31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

경기도는 26일 범죄예방 CCTV에 순차적으로 지능형 관제시스템 '방송기능'을 도입해 범죄예방, 재난상황 안내 등으로 도민 안전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31개 시‧군 전체에 구축된 통합관제센터에 2018년 처음 도입하기 시작된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배회, 침입, 쓰러짐 등 특정 행동을 인공지능(AI)이 탐지, 관제요원에 관련 영상을 자동으로 표출시켜주는 시스템이다.

관제 요원은 영상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112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표 사례로 지난 4월 27일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에 위치한 CCTV는 특정 계속 배회하는 사람의 모습이 관제요원 영상에 표출됐다.

영상을 확인한 관제 요원은 술에 취한 것으로 판단해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확인한 후 즉시 112에 신고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했다. 

도 정보통신보안담당 영상정보팀 주무관은 "상용화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실증 사례 위주로 먼저 수집해 소개하게 됐다"면서, "이후 추가적으로 보완 될 기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입 초기 단계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도는 CCTV에 설치된 스피커와 비상벨을 활용해달라는 국민신문고 제안도 반영했다. 지난해부터 통합관제센터 지능형 관제시스템에 비상벨‧스피커 등을 활용한 방송기능도 적용하고 있다.

CCTV에 추가된 방송기능으로 사고나 재난발생 시 즉시 경고방송을 송출해 초기현장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 요원이 직접 경고 방송을 할 수도 있고, 폭염, 한파 경고처럼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녹음된 경고 메시지를 송출할 수도 있다.

CCTV에 도입된 방송기능으로 경기도 광주시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외국인 남성을 검거했고, 동두천시에서는 여성이 있는 집에 흉기를 소지하고 침입한 남성을 검거했다. 또 고양시는 주취자 지갑에서 현금 꺼내는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강력범죄를 사전에 예방했다.

경기도 광주시, 여성 폭행 외국인 검거 사건

작년 4월 9일 02:18경 광주시 통합관제센터에 비상벨이 울렸다.

관제요원이 확인한 결과 비상벨을 누른 곳은 광주시 목현천 주차장에 설치된 CCTV였다. 모니터에는 외국인 남자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관제요원은 즉시 CCTV를 통해 "CCTV 통합관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경찰관을 호출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고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했다.

비상벨이 울린 후 8분여가 지난 02:26경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하려는 외국인 검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와 연천군은 CCTV 비상벨 네트워크를 이용한 여름철 폭염 대비와 겨울철 한파 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CCTV 폭염-한파 경보시스템은 온도 센서가 계측한 온도가 폭염이나 한파에 해당할 경우 자동으로 CCTV에 설치된 방송 기능 스피커를 통해 '폭염경보 발생이나 한파경보 발생' 등 국민 행동 요령에 대한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지역별 기온 차이도 즉시 반영해 재난문자 확인이 어려운 노년층에도 쉽게 재난 안내를 제공하며, 경기도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2018년 남양주시에서 처음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지난해까지 용인시 등 12개 시군, 1615개 장소에 4574대가 구축됐다.

올해는 안산, 파주, 김포, 군포, 포천, 의왕 등 6개 시에서 추진 중으로 6월말 기준 김포, 군포, 포천 등 3개 시는 556개 장소에 1082대 CCTV 구축을 완료했다.

도는 내년까지 수원, 고양 등 13개 시군에 시스템을 추가로 보급해 최종적으로 31개 시‧군 전체에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능형 관제시스템과 방송기능 서비스가 범죄 예방과 도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 같은 기능을 계속 활성화하고 지능형 관제시스템도 신속하게 전 시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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