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무신사, AWS와 협업으로 AI 기능 사업에 정착
사업 성장에 따른 업무 공백 줄이기 위해 AI 도입
AI 추천 서비스 도입으로 클릭율 개선 등 성과 이뤄
AWS "스타트업이 AI 도입하긴 어려워...신기술 도입 적극 지원할 것"

 

와디즈와 무신사가 AI 도입에 AWS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출처=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와디즈와 무신사가 AI 도입에 AWS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출처=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하면서 소수의 인공지능(AI) 개발자를 가진 스타트업에서도 AI 기술이 열려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016년 100만 명이던 고객 수가 2021년 950만 명으로 성장했다. 취향에 맞는 옷을 AI가 추천해주는 기술이 도입되면서다. 여기에는 AI 도입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AWS의 도움이 있었다." 

정인길 와디즈 플랫폼개발 이사와 유환성 무신사 데이터솔루션팀장의 말이다. 와디즈와 무신사는 17일 AWS가 주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AWS를 통해 AI를 도입한 성과 사례를 소개했다. 양사는 AI 구축으로 기존보다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AI 도입에는 AWS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와디즈, AWS와 협업해 추천 서비스 도입...2배 이상 성과 개선

와디즈는 2012년 설립한 크라우딩 펀딩 회사다. 개인과 기업이 금융기관 없이 온라인을 통해 서포터인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아이디어 실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누적 중개 금액 6000억원, 누적 프로젝트 3만 5000건, 월간 방문자수 1000만 명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

프로젝트 증가는 회사에 높은 수익을 안겨줬지만, 리스크도 증가했다. 프로젝트마다 잠재된 리스크에 선재 대응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자체적으로 리스크 등급을 관리해 모니터링 했지만, 대부분 업무가 후속처리에 집중돼 있어 사전에 리스크를 감지하는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다.

와디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1대1 문의하기나 커뮤니티에서의 새소식, 댓글 등에 어떤 글이 올라오고 있는지를 AI가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올라오는 글들이 긍정적인 내용인지, 부정적인 내용인지 분석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정인길 이사는 "AI를 도입하면서 월별 신고 프로젝트 개수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AI 도입 효과를 확인 후 추천 서비스까지 AI 영역을 확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천 서비스에 AI 도입은 국내외 기업과 힘을 합쳐 진행했지만, 성과가 좋지 못해 AWS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AWS와의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추천 서비스 구현을 위해 AWS의 머신러닝 기반 맞춤화 서비스인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기능을 도입했다. 퍼스널라이즈는 실시간 맞춤화 추천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머신러닝 기술이다. 머신러닝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능을 토대로 와디즈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지난 4월 오픈 후 알파, 베타 테스트를 거쳐 클릭율 5% 이상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이달 현재 AI 도입 전보다 2배 이상 높은 클릭율을 기록하고 있다.

와디즈는 여기서 더 나아가 AI를 활용 '유사 프로젝트 찾아주기'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AWS의 사물인식 솔루션과 자연어처리(NLP) 등을 접목해 이달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퍼스널라이즈 기능으로 고객의 호기심을 이끌어 클릭율을 높였다.

정 이사는 "새로운 서비스에 계속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AI를 도입하기 전에는) 펀딩 개발에 6개월이 소요됐지만, (AI를 도입한 지금은) 1개월 만에 프로토 타입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환성 무신사 데이터솔루션팀팀장(왼쪽)과 정인길 와디즈 데이터플랫폼팀이사(오른쪽). (출처=AWS 기자간담회 캡처)
유환성 무신사 데이터솔루션팀팀장(왼쪽)과 정인길 와디즈 데이터플랫폼팀이사(오른쪽). (출처=AWS 기자간담회 캡처)

무신사, AI 추천서비스로 클릭율 개선과 업무 자동화 이뤄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무신사 역시 이번 간담회에서 AWS의 AI 서비스를 도입해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해 기준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2016년 기준 100만 명 수준이었던 회원수는 올해 950만 명으로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00개에서 시작한 입점 브랜드도 현재 65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무신사도 와디즈와 비슷한 성장통을 겪었다. 고객과 입점 브랜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컨택 포인트를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고, 입점 브랜드를 어떻게 노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안고 있었다.

무신사는 컨택 포인트를 좁히기 위해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AWS 퍼스널라이즈와 자체 추천 시스템을 접목해 추천시스템을 개발했다.

유환성 무신사 데이터솔루션팀장은 "AWS와 함께 해 검토부터 서비스 적용까지 1개월 반이 걸릴 정도로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현재 만족할만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WS 페이스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사용 검토부터 적용까지 도움을 받았다"며 "현재 최대 48%의 클릭율 개선율이 있었고, 일부 서비스는 자동화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AWS,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혁신 위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AWS는 이번 간담회에서 와디즈, 무신사뿐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이 AWS 서비스를 도입해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스타트업 상당수가 AWS 상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개인화된 상품 추천부터 의약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있고, 국내 스타트업들도 머신러닝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AWS 총괄은 " (출처=AWS 기자간담회 캡처)
김도연 AWS 총괄은 "AWS는 스타트업의 신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AWS 기자간담회 캡처)

김도연 AWS 총괄은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AWS는 다양한 AI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전문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부터 머신러닝 경험이 있는 중간 개발자, 전문 역량이 있는 개발자 등 단계별 수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소수 창업 멤버가 아이디어를 갖고 소자본으로 시작한다"며 "AI와 머신러닝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기엔 기술과 자본,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다양한 신기술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AWS는 스타트업이 효과적으로 AI,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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