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5개 연구과제 지원…매출·신규 고용 창출 등 성과 가시화
110여 개 신규 이용자 모집·선정…지원 기간 세분화해 서비스 제공
신규 서비스 운영·국책과제 발굴 등 컴퓨팅 자원 효율적 운용 '집중'
"국가 AI 데이터센터 통해 AI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융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핵심 시설인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주요 AI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AI 기업 다수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성과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년도 실적을 배가할 수 있도록 효율적 컴퓨팅 자원 활용과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에 집중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5건 과제에 총 10.74PF 지원…매출·고용 창출 등 성과 

국가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지원 첫해인 지난해에는 기업‧기관 등 125건의 과제가 선발돼 누적 기준 총 10.74PF의 연산자원이 제공됐다.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컴퓨팅 자원 제공 외에도 이용자 협의체 운영과 자원 이용행태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교육 제공, 우수 이용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세미나 개최 등이 이뤄졌다.

※ PF(페타플롭스) : 1초당 1,000조번 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2022년 8.85PF에서 오는 2024년에는 88.5PF의 계산용량이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8.5PF는 1초에 8경8,500조번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대비 11월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는 2.9% 상승(85.4%→88.3%)했다. 2021년 성과 조사에 응한 82개사를 기준으로 총 580개의 AI 학습모델과 28건의 상용화 모델이 개발되고 240억원의 매출과 304명의 신규고용 등의 경제적 성과가 창출됐다.

광주지역 기업·기관은 누적 기준 6.57PF 규모의 연산자원을 활용해 총 78건(전체의 62.4%)의 과제를 수행했고, 주력산업 분야인 헬스케어·자동차·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AI 학습모델과 상용화 솔루션 개발 등에 집중했다. 스타트업 한 곳은 의약품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불량품을 자동 판별해주는 'AI Vision'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광주지역 제조업체에 납품하기도 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또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54건의 과제에도 5.04PF 규모의 연산자원을 제공하는 등 AI 핵심 거점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는 효율적 컴퓨팅 자원 활용과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 전년도의 실적을 한층 확대할 수 있도록 국가 AI 데이터센터 서비스가 운영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우선 기업의 AI 개발 일정에 맞춰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 기간을 단기·중기·장기로 세분화한다. 지난해 12월 총 110여 개의 신규 이용자를 모집, 1월부터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컴퓨팅 자원의 자진 반납, 자원 조정 등을 통해 확보한 가용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중 이용자를 상시 모집한다. 

AI 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토리지 단독 상품과 오픈베타 수준의 상용화 지원 등 신규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베타는 정식 서비스 전에 서비스의 결함‧불편사항 등을 신청자 대부분이 직접 체험‧점검하는 시범 서비스를 말한다. 아울러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국책과제 발굴 수요조사도 시행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운용에 힘쓸 계획이라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운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국가 AI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해 광주가 인공지능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인공지능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는 광주광역시 

광주시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와 '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핵심과제로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4,119억 원을 투입해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의 주력산업(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과 AI 간의 융합을 촉진하고 데이터센터 등 각종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해 AI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 사업의 주된 골자다.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구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구조.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연도별 예산 규모와 분야별 투자 규모.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연도별 예산 규모와 분야별 투자 규모.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광주 집적단지 사업은 크게 핵심 인프라 조성을 비롯한 ▲AI 전문기업 육성 ▲핵심인력 양성 ▲산업융합형 기술개발(R&D) 등 4대 분야의 11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AI 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 22일 광주첨단산업단지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시설로 88.5PF 연산자원과 107PB 저장공간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완공 전까지는 연차별 구축용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광주시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규모 기업과 연구기관, 학교 등에 AI 기술‧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개발환경을 제공해 초기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3차년도를 맞이하는 광주 집적단지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동안 AI 전문기업 92개 유치와 전문기업 292개 지원, 핵심인력 1,254명 교육·양성, 신규 일자리 436명 창출, 특허 등록·출원 192건 등 여러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광주가 인공지능 혁신 거점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 AI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국가 AI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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