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AI타임스>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국내 초거대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소식이 있었습니다. LG는 세계 처음으로 초거대 AI 기반 가상인간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기술은 14일(현지시간) 'F/W 뉴욕 패션위크' 메인스테이지인 스프링 스튜디오(Spring Studios)에 선보였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깃허브(Githup)에 공개한 자사 초거대 AI '코지피티(KoGPT)' 점수를 본래 점수보다 높게 기재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LG가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으로 만든 AI 휴먼 '틸다'가 창작한 패턴 이미지(배경)를 그대로 확장해 의상으로 제작한 사례. (사진=LG, 편집=김동원 기자)

초거대 AI 두고 LG는 웃고, 카카오는 찡그렸다

뉴욕 패션위크 뒤집은 LG 신입 디자이너, 알고 보니 AI

LG가 세계 처음으로 초거대 AI 기반 AI 휴먼 '틸다(Tilda)'를 뉴욕 패션위크에서 공개했습니다. 틸다는 지난해 공개한 LG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엑사원의 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언어와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모달 형태인 엑사원 기반인 만큼 틸다는 입력된 언어의 맥락을 이해해 기존에 없는 이미지를 창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한 의상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단독]카카오가 공개한 초거대 AI, 점수 과장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p)에 초거대 AI '코지피티(KoGPT)' 점수를 본래 점수보다 높게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테스트 과정에서 코드상 문제로 기존 성능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고 잘못된 점수를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점수가 잘못된 건 맞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타사에서 공개한 코드를 기반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는데 그 코드에 버그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결과물을 올린 11월 초보다 늦은 11월 말"이라며 "타사 코드에 버그가 있다는 것을 일일이 추적해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수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SKT에서 코드를 수정했음을 인지했으며 해당 코드를 기반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다시 깃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르면 손해인 AI 정책 소식

과기정통부가 AI 기술로 사이버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AI 기반 보안기업 육성 정책을 내놨다. (사진=셔터스톡)

과기정통부, AI 보안기업 60개사 2025년까지 육성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25년까지 AI 보안기업 60개사를 육성하기 위해 'AI 보안 시제품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고도화된 보안위협에 대응해 제품·서비스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보안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사업에는 정부와 민간의 매칭펀드 형태로 2년간 약 7억원이 지원됩니다.

중기부, '스마트 혁신지구 조성' 참여 지자체 모집...2년간 40억 지원

중기부가 '민관 협력 중소벤처 지능형(스마트) 혁신지구 조성사업' 대상 지역 2곳을 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 지역에서 지능화, 친환경화 등 인프라 지원을 하는 사업입니다. 신청 대상은 광역지자체입니다. 신청 지역이 기초지자체 단위인 경우 광역지자체와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정된 두 지역은 1년에 20억원 씩 2년간 40억원을 지원받습니다.

안전분야에 AI 입힌다...과기정통부, 디지털 전환 촉진 사업 착수

과기정통부가 시민 안전분야에 AI를 결합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과 협업해 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국방 분야 AI 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해안 객체를 탐지·판단하는 AI 시스템을 고도화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노후된 지하공동구 시설 사고예방을 위해 위험상황·센싱 데이터를 표준화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이 외에도 ▲행정 ▲제조 분야 사업·과제를 수행할 33개 컨소시엄을 신규 공모·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에 공개된 AI 기술은?

딥마인드는 핵융합로 내부의 화염 플라즈마를 제어하는 ​​강화 학습 알고리즘 개발했다. (사진=딥마인드 및 EPFL)

바둑 AI 만든 딥마인드, 이번엔 핵융합 발전에 포석

딥마인드(DeepMind)가 핵융합 원자로의 플라즈마를 제어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습니다. 핵융합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의 불안정한 플라즈마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기술입니다. 플라즈마는 핵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인데요. 이번 AI 기술개발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추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됩니다.

딥마인드 바둑 기사 '뮤제로'...유튜브 비디오 압축 기사로 변신

딥마인드의 또 다른 소식입니다. 유튜브는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뮤제로(MuZero)'를 비디오 압축 개선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튜브는 이 시스템을 유튜브 동영상에 적용하고 나서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스트리밍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양이 동영상 품질의 저하없이 최대 4.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뮤제로는 2016년 바둑 게임에서 인간을 이긴 최초의 AI인 알파고(Alphago)의 후속 제품입니다.

지스트 연구진, 미학습 물체 인식 '로봇 시각 AI' 개발

이규빈 지스트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연구팀이 학습하지 않은 물체도 인식할 수 있는 로봇 시각 AI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계층적 가림 모델링'을 활용해 로봇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미학습 물체의 가시 영역과 비가시 영역, 가림 여부를 동시에 인지(검출)하는 딥러닝 기술입니다. 해당 내용이 담긴 논문은 세계 최고 권위의 로봇학회인 로봇자동화학회(ICRA) 2022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일상에 자리잡은 AI, 실제로 체험해보니?!

특별전을 안내한 AI 휴먼 다온은 '어떤 AI 예술 체험이 준비되어 있나요?'라는 질문 등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특별전을 안내한 AI 휴먼 다온은 '어떤 AI 예술 체험이 준비되어 있나요?'라는 질문 등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AI 실생활 체험기] AI가 만든 예술작품은 어떨까?..."신기하지만 수준은 다소 미흡"

<AI타임스>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주최하는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을 체험했습니다. 이 특별전에는 AI 가상인간인 '다온(DA:ON)'이 큐레이터로 등장해 관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예술 작품을 설명합니다. 이번 특별전을 체험한 결과 팬데믹 시대에 AI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결과물 품질이 사설 앱 기능에 비해 부족한 것은 개선해야할 점으로 꼽혔습니다.

AI 기업 소식 한 눈에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폐암 검진을 비롯한 폐 질환 진단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원 기자)

[인터뷰]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AI 폐암 진단 기술 해외 매출 증가, 올해 코스닥 입성 목표"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코어라인소프트가 <AI타임스>와 만났습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폐 질환 CT 영상을 판독하는 AI 기술을 개발, 폐암검진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있는 기업입니다.  대표 AI 진단 제품인 '에이뷰 LCS'(aview:LCS)는 5년 연속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솔루션으로 단독 공급됐습니다.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등 국내 90여개 병원에서 이 제품을 사용 중입니다. 현재 코어라인소프트는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해있는 상태인데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병원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명 병원들과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PIM 적용 메모리반도체 첫 공개...연산 속도 최대 16배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습니다. PIM이 적용된 첫 제품으로 'GDDR6-AiM(Accelerator in Memory)' 샘플도 선보였습니다. 초당 16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이 더해진 제품입니다. 일반 D램 대신 이 제품을 CPU·GPU와 함께 탑재하면 특정 연산 속도를 최대 16배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한컴엔플럭스, AIoT기반 산업현장 가스사고 방지 시스템 '눈길'

한컴엔플럭스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반 국민안전 및 편의 지원 성과보고회'에서 '복합가스 검출장치를 활용한 작업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가스유출에 대한 위험 상황을 파악해 알려주는 스마트안전 복합가스검출장치입니다. 수소가스와 메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프로판, 이산화질소, 이산화화 등 15종 가스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관리자와 직원에게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KT-픽셀스코프, AI로 스포츠 중계 기술 확장

KT가 AI 방송중계 전문회사 픽셀스코프와 '5G 기반 AI 무인스포츠 방송중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는 5G로 연결한 카메라와 장비를 AI가 자동으로 제어해 중계 화면을 송출하는 기술입니다. 최소 인력으로 중계가 가능해 비용 효율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스포츠 중계 시스템보다 필수 장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도 강점입니다.

AI 중심도시 광주의 현 상황은?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시민들의 신고 내용을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광주시 소방안전본부)

AI로 똑똑해진 광주 119…골든타임 확보로 시민 안전 지킨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AI 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AI 119시스템은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신고 접수와 동시에 신고자의 음성과 신고내용의 핵심어를 텍스트로 보여줍니다. 119상황실 신고 접수자는 화면을 보면서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AI 시스템은 신고자가 언급한 위치를 분석한 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재난 발생 장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전남 특수학교 두 곳에 '순환자원 회수로봇' 설치

전남 나주와 함평에 있는 특수학교 두 곳에 '순환자원 회수로봇'이 설치됐습니다. 나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 대상 순환자원교육 '수퍼루키 서비스'를 전남지역 2개교에 시범 도입했습니다. 특수학교 학생들이 재활용에 관한 중요성을 배우고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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