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 트렌드는? '모두가 개발할 수 있는 AI'
전문지식 없이 AI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등장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개발하고 결과 확인 가능
위세아이텍·딥노이드·코그넷나인, 자체 기술 선봬

위세아이텍, 딥노이드, 코그넷나인은 'AI 엑스포 코리아 2022'에서 누구나 AI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위세아이텍, 딥노이드, 코그넷나인은 'AI 엑스포 코리아 2022'에서 누구나 AI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코딩을 몰라도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다." 현재 AI 개발 트렌드다.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개발에 참여가 가능했던 AI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AI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기술을 도입하고 싶은 기업에서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다.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AI 엑스포 코리아 2022'에는 AI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AI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선보였다.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기관, 병원 등에서 플랫폼을 사용해 직접 필요한 AI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기업은 고객사가 AI를 잘 도입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AI 공급사가 아닌 수요 기업에서 직접 자신의 데이터로 필요한 AI를 개발하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을 정확하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시회 현장에 있던 AI 관계자는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과 수요 기업 사이에서는 서로 원하는 방향이 달라 원하는 기술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계속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AI를 수요기업에서 직접 개발하고 공급기업은 컨설팅을 하고 조언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세아이텍, 오토ML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으로 AI 보급 활성화

AI 개발자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도 수요 기업이나 관계자가 AI를 개발할 수 있는 대표 기술은 오토ML(AutoML)이다. 위세아이텍은 데이터만 입력하면 AI 기반 예측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오토ML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을 전시회에서 소개했다. 

와이즈프로핏은 데이터 전처리, 모델 학습, 모델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코딩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오디오, 사진 등 비정형데이터도 피처로 추출 가능하다. 학습 방식은 지도학습·비지도학습 모두 지원한다. 여러 모델을 비교해 학습할 수 있는 앙상블 모델도 제공된다. 학습 결과는 그래프와 이미지 등으로 시각화로 나타난다. 

와이즈프로핏은 지도학습·비지도학습 등 다양한 모델 학습 방법을 지원한다. (사진=김동원 기자)
와이즈프로핏은 지도학습·비지도학습 등 다양한 모델 학습 방법을 지원한다. (사진=김동원 기자)

사용자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와이즈프로핏에 업로드하고 원하는 학습 방법을 선택해 학습을 진행하면 된다. 플랫폼에서는 그 결괏값을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 자료로 보여준다. 결괏값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다른 학습 방법을 활용해 다시 학습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모델을 결합해 원하는 결괏값을 얻을 수 있다.

위세아이텍은 와이즈프로핏을 오토ML 시장에서 비교적 빠른 2018년 출시했다. 그만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국방부, 환경부, 한국철도공사, 농협, 공영홈쇼핑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권지수 위세아이텍 팀장은 "비전문가도 코딩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원 기자)
권지수 위세아이텍 팀장은 "비전문가도 코딩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김동원 기자)

권지수 위세아이텍 팀장은 전시회에서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철도공사와는 선로예측, 국방부는 항공기와 탱크에 탑재되는 부품·센서 수요 예측 등 진행했다"며 "플랜트사에서도 PDF로 된 문서에서 설계 원가가 잘 되었는지 예측 정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위세이아텍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플랫폼을 계속 업데이트해왔다. 사용자가 쉽게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고 산업별로 다양한 데이터를 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지원 영역도 계속 넓혀 왔다.

권 팀장은 "초반에는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해 과제성 프로젝트를 수행했지만 지금은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도 AI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전문가도 코딩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주요 레퍼런스 경험과 현재 진행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토대로 사용자가 쉽게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딥노이드,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 구축할 수 있는 '딥파이' 출시

의료AI 기업으로 많이 알려진 딥노이드도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딥파이(DEEP:Phi)'를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딥파이는 코딩을 몰라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달 정식 출시됐다.

딥파이는 데이터 전처리·AI 학습·임상 검증 등 모듈화된 블록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AI 모델 구축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데이터만 업로드하면 원하는 결괏값을 시각화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개발자나 고성능 서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모델 구축에 필요한 장비 없이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 안엔 사용자끼리 서로 대화하며 작업 상황을 알 수 있는 채팅 기능도 탑재돼 협업 프로젝트 수행이 유리하다.

딥노이드 관계자가 전시회 참관객에게 딥파이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딥노이드 관계자가 전시회 참관객에게 딥파이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딥파이는 개발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기본형은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SaaS)로, 구축형은 프라이빗클라우드서비스(On-Premise)로 제공된다. 이 플랫폼은 의료 및 다양한 산업군별로 도메인 컨설팅, 연구개발, 제품개발 컨설팅, 제품개발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돕는다. 부산대 의과대학, 부경대, 서울성모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AI 기술이 필요한 수요 기업에서 직접 AI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딥파이를 출시하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구독 라이선스 모델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위한 모델을 부문 유료화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그넷나인, AI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을 기술 문턱 낮춰

코그넷나인은 전시회에서 AI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 '플러그넷(Plugnet)'을 공개했다. AI 서비스 설계부터 학습데이터 관리, AI 서비스 구현, AI 운영관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레고 블록 같이 쉽고 빠르게 플러그인·아웃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플러그넷의 장점은 다양한 AI 기술과 엔진을 조합해 표준 어댑터 형태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플랫폼은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관리 제공한다. 기업의 학습데이터, 관리자 기능, 공통 업무 시나리오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기업이 AI 모델을 만들 때 필요한 전반적인 기능을 지원한다.

코그넷나인은 뇌 CT 영상을 AI가 분석해 질환을 찾는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코그넷나인은 뇌 CT 영상을 AI가 분석해 질환을 찾는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코그넷나인은 의료 분야나 축산 분야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뇌 CT 영상을 분석해 암 등의 질환을 찾는 분야에 사용됐고 축산 분야에서는 부위별 객체 분류 작업을 지원하는 기능에 활용됐다. 코그넷나인 관계자는 "플러그넷을 활용해 AI를 도입한 결과 기존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질환을 찾고 축산 부위를 분류하는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러그넷은 국내에서 첨으로 선보여진 AI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자체 연구와 개발을 위한 특정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참조 아키텍처가 없고 운영 환경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사용하기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AI를 도입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해나가는 것은 AI 공급사와 수요사의 공통된 과제"라며 "모두가 쉽게 AI를 계속 응용해나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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