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경제포럼서 반려 로봇 공개 계획 밝혀
9월 30일 테슬라 AI 데이서 시제품 전시 예정
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사람과 유사
무거운 짐 들고 공장에서 일도 하는 반려 로봇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옵티머스'라는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3개월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1일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9월 30일 테슬라 ‘AI 데이’에 로봇 시제품을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처음 발표된 옵티머스는 키 약 172cm에 시속 8km 속도로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순간적인 힘으로 무게 68kg를 들 수 있다. 이전에 공개된 예상도를 보면 2004년 미국 SF 영화 '아이 로봇'의 'NS5' 로봇과 매우 유사하다. 

이 제품은 공장 및 기타 작업 환경에서 위험하고 지루한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을 뿐 아니라 애완동물과 같은 반려 로봇 기능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렌치로 볼트를 자동차에 장착하는 것부터 작업, 매장에서 식료품을 들어올리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옵티머스 로봇 사양] 
높이: 172cm, 무게 57kg, 운반 용량: 20kg, 데드리프트: 68kg, 이동 속도: 8km/h

머스크는 도하에서 열린 포럼에서 영국 언론인 존 마이클트웨이트에게 “사람들에게 보여줄 재미있는 시제품이 되기를 바란다”며 “테슬라에는 매우 유능한 팀이 있고 9월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기한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로봇에는 회사의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전기차에 사용되는 오토파일럿 컴퓨터가 포함될 예정으로 자체 맞춤형 센서와 작동 장치가 추가됐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카메라는 로봇의 머리 전면에 장착돼 회사의 완전 자율주행 컴퓨터로 작동된다.   

스페이스X를 소유하고 세계 최고의 부호이기도 한 머스크는 AI데이에 ‘다른 흥미로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테슬라의 고용 감축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약 10%의 봉급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슬라는 지난해 8월 AI데이에 몇 가지 디지털 예상도 및 외형 사양과 함께 옵티머스에 대한 상세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을 공장 작업용으로 설명했지만 가정에서 사용자를 위해 스타워즈의 알투디투(R2D2)나 쓰리피오(C3PO)와 같은 멋진 반려 로봇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독특한 특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로봇이 같지는 않을 것이고 로봇의 특성은 소유주나 무엇이라고 부르든 그것에 따라 진화할 수 있다”고 지난 12월 한 팟캐스트에서 밝혔다.

머스크는 킬러 로봇과 달리 테슬라 로봇은 보통 사람에 의해 제압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전에 그는 옵티머스가 올해 출시돼 글로벌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I데이는 테슬라가 현재 진행 중인 AI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다. 

머스크는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며 “현재 존재하는 선도적인 실제 AI 회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트윗에서는 AI데이의 목적에 대해 “뛰어난 AI,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재들이 테슬라에 들어오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라고 쓰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옵티머스 개발에 시간을 더 주기 위해 테슬라의 AI데이 행사 날짜를 8월 19일에서 9월 30일로 미룬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는 “5년 안에 로봇이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며 “AI가 인류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전 세계에 경고하기도 했었다.

[AI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과거 발언]

2014년 8월 - “AI에 대해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핵보다 위험할 수 있다” 

2014년 10월 - “인공지능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가장 큰 존재적 위협이 무엇인지 예상한다면 아마도 AI일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

2014년 10월 - “인공지능을 통해 악마를 불러내고 있다“ 

2016년 6월 - “최첨단 AI로 우리는 훨씬 더 지능이 떨어지게 돼 마치 애완동물이나 집 고양이처럼 될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 7월 - “AI는 개인의 위험 수준이 아니라 문명 수준에서도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수많은 안전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 

2017년 7월 - “최첨단 AI를 접했다. 사람들이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년 7월 - “경고를 계속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로봇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볼 때까지는 로봇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모른다”

2017년 8월 - “AI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 북한보다 훨씬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2017년 11월 - “아마도 AI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데는 5~10%의 성공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2018년 3월 - “AI는 핵보다 훨씬 더 위험한데 왜 규제가 없는 것인가?” 

2018년 4월 - “AI는 매우 중요한 주제다. 지금 당장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8년 4월 - “결코 벗어나지 못할 불멸의 독재자를 만들 수 있다” 

2018년 11월 - “아마도 AI는 내가 지시를 따르도록 만들 것이다. 악마처럼 웃으면서 지금 애완동물이 누구인지 말할 것이다”

2019년 9월 - “첨단 AI를 소셜미디어 조작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곧 활용될 것이다”

2020년 2월 - “테슬라에서는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금상첨화가 아니라 케이크 자체다”

2020년 7월 -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더 똑똑해지는 상황에 다가가고 있다. 그렇게 되기에 5년도 채 남지 않은 것 같다.  5년 만에 모든 것이 지옥으로 떨어지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이상하다는 것이다“ 

2021년 4월: “실제 AI의 주요 부분은 무감독의 범용 완전 자율 주행 작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2022년 2월: “자동차가 자체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I의 엄청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AI타임스 이한선 객원기자 griffi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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