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유튜브 사용... 19%는 거의 지속적 시청
틱톡 67%... 유튜브 인지도 및 사용도 높아
페이스북 굴욕... 71%에서 32%로 사용 급락
인스타그램 3위... WSJ, "10대 소녀에 해악적"
미국 퓨리서치센터 미 청소년 대상 설문결과
미국의 십대들이 틱톡(TikTok)보다 유튜브(Youtube)를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과 IT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일반적으로 십대들이 선호하여 성장한 것으로 알려진 틱톡이 현재 십대들에게는 두번째로 인기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는 S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현재 메타(Meta)의 페이스북이 있고, 최근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기업 인수 계약을 두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트위터(Twitter)가 있다.
또 SNS 플랫폼이라고 인정하는 기준을 좀 더 느슨하게 할 경우 유튜브와 틱톡도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이중에서 틱톡은 가장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가팔라 다른 플랫폼을 압도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틱톡의 초기 성장에 긴장했다. 틱톡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단번에 영상 제작자를 스타로 만드는 등 영향력을 발휘해 크게 주목 받으면서 거대 기술기업들의 SNS 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갔다.
특히 구글에 인수된 후 엄청난 영향력을 유지해왔던 유튜브는 2021년부터 틱톡에 사용자 수에서 밀리는 현상을 겪었다. 유튜브는 영원히 놓치지 않을 것 같았던 업계 1위 자리를 틱톡에 내주었다. 이에 유튜브는 틱톡처럼 짧은 영상을 올리는 숏츠(Shorts)를 신설하는 등 대응에 열을 올렸다.
많은 미국 성인들은 중국 기업을 모태로 하고 있는 틱톡이 미국내의 거대기업을 잠식해 가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그래서 틱톡에 열광하는 십대들을 향해 “모든 것에 금방 지루해 하고 진지하지 못해 짧은 것만 좋아한다”고 우려 섞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연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 결과 10대도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를 즐겨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조사에서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십대 중 95%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고 그중 19%는 거의 종일 유튜브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에 비해 틱톡은 67%만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매셔블은 “틱톡의 부상으로 10대는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대중적인 오해가 생겼지만 유튜브의 인기는 10대도 긴 형식의 콘텐츠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 조사에는 YouTube, TikTok , Instagram , Snapchat , Facebook , Twitter , Twitch , WhatsApp , Reddit 및 Tumblr가 대상이 되었고 13세에서 17세가지 십대 1,316명이 참여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조사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2015년 같은 조사에서 71%의 십대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2%만이 페이스북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셔블은 “페이스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WSJ는 “십대들 사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급락했다”면서도 “메타의 인스타그램은 십대에서의 인기도가 마지막 조사 때보다 올랐으며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지만 인스타그램까지 보유한 메타의 위상은 아직 건재한 것으로 WSJ는 판단했다.
WSJ는 다만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10대에게, 특히 10대 여성들에게 해로우며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AI타임스 이성관 busylife12@aitimes.com
[관련 기사] 모든 것을 정복하려는 틱톡
[관련 기사] 팟캐스트도 틱톡으로... 뮤직앱에 팟캐스트에 포함시켜 시장 변동 예고
[관련 기사] “틱톡처럼 바꿔”...틱톡에 맞선 페이스북의 변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