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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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브라질에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5G 통신망 구축이 수년간 지연되고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로 모타 화웨이 사이버보안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미국과 손을 잡고 화웨이를 축소한다면 5G 구축이 지연될 것"이라며 "통신사는 물론이고 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나 고객 모두 비용이 증가하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모타 국장은 지난 22년간 화웨이 장비로 대부분의 인프라를 구축한 브라질 통신사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장비 공급업체를 바꾼다면 복잡한 과정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단순히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만 하면 될 것을 기존 장비까지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타 국장은 이 같은 상황을 '말벌집을 휘젓는 것'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웨이 장비를 통해 개인정보나 보안정보가 중국에 도청된다는 미국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현재 브라질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텔레포니카 브라질 SA를 비롯해 TIM 분사코 SA, 아메리카 모빌의 클라로, 오이 SA 등 대부분의 주요 통신사와 5G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인프라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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