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서 이규빈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강연 펼쳐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 주제…인형극‧미술놀이‧퀴즈 등 활용
"어려운 과학지식을 초등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의 장"

국립광주과학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7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스쿨’을 개최했다. 이날 이규빈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는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국립광주과학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7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스쿨’을 개최했다. 이날 이규빈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는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어려운 인공지능, 쉽게 배워 보자

지난 18일 오후 7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은 인공지능(AI)을 궁금해하는 초등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어린이들도 AI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배움의 장이 펼쳐진 것.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에 ‘과학스쿨’을 열고 있다. 과학스쿨은 다양한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정기 무료 강연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에 한해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데, 매번 조기 마감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석률도 90% 이상이고 강연 후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국립광주과학관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개최된 8월 과학스쿨에서는 이규빈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가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라는 주제로 AI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 교수는 지난 2019년에도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강연을 앞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강연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인공지능의 개념에 친숙해지고 인공지능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8일 열린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 강연은 실제 인공지능이 어떠한 원리로 데이터를 처리하는지에 대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지난 18일 열린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 강연은 실제 인공지능이 어떠한 원리로 데이터를 처리하는지에 대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이규빈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인형극 형식으로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이규빈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인형극 형식으로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이날 강연은 지난 강연에 이어 실제 인공지능이 어떠한 원리로 데이터를 처리하는지에 대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통상 인공지능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수학을 사용하지 않고 미술 도구를 활용해 복잡하고 어려운 인공지능의 원리를 초등학생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다 보니 강연 내용이나 방법에 대한 강연자의 고민이 강의 곳곳에 묻어났다. 이규빈 교수는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인형극 형식으로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이 사용되는 적용 분야와 AI 모델을 학습해볼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하고, 인공지능의 원리를 종이접기와 같은 미술놀이로 표현했다. 준비된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퀴즈 시간. 학생들은 이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정답을 외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과학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지난 18일 오후 7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과학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초등학생을 위한 인공지능2’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이번 과학스쿨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형극이라는 방식으로 구성한 강의가 신선하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한 달에 한 번밖에 들을 수 없어 아쉽다"며 "이러한 강연이 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현재 인공지능 체험관을 건립하고 있다. 향후 이 인공지능 체험관 운영을 통해 더욱 다양한 AI 관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과학스쿨에서는 '지능 표현 방법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또 한차례 김강일 GIST AI대학원 교수의 인공지능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국립광주과학관 관계자는 "과학스쿨은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과학지식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빈

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이규빈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후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로봇을 위한 인공 두뇌를 비롯해 딥러닝 기반 로봇 지능, 클라우드 로봇 인공지능 연구 등이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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