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 분야가 크게 급부상하고 테슬라와 피규어 AI가 경쟁을 펼치는 사이에, 또 하나의 로봇 기업이 산업용 로봇의 실제 작동 영상을 공개해서 화제다.

테크크런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로봇 업체인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에서 작업을 처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초 행사를 통해 공개한 이 영상에는 두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서 짐을 옮기는 반복적인 작업 모습이 담겨 있다. 기존 테슬라 등이 선보였던 '쇼'에 가까운 홍보 영상과 달리, 이번 영상은 지루한 활동을 반복하는 산업 로봇의 근본적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어질리티는 이번 작업 영상 공개가 회사 최초이며, 업계에서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잘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조회수를 늘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회사는 이미 2015년 설립, CES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스트 마일' 배송이라는 초기 목표와 달리, 시장이 창고 자동화로 전환함에 따라 기술 개발 방향도 변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증강현실(AR) 기기인 '홀로렌즈'를 담당했던 페기 존슨을 새 CEO로 맞아들이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존슨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적합한 시장을 찾았다는 점"이라며 "광범위한 로봇 적용보다 기업에 확실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공장 자동화 등 소수 사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