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월25일 공개한 '옵티머스' 영상 (출처=X, Tesla Pablo)

테슬라가 2개월 반 만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능 발전을 보여주기보다 전날 발표된 제프 베조스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투자 소식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커 보인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공장 내부를 걸어 다니는 1분18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로봇이 이동성과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라며 ▲이동성 향상 ▲획기적인 발전 ▲전략적 확장▲진화 중인 옵티머스 ▲일론 머스크의 비전 등 5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공개 영상에서 보여주듯 로봇이 기존에 비해 더 유연하게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13일에도 1분43초짜리 옵티머스 영상을 통해 사이버 트럭이 주차된 공간을 걷는 모습, 체육관에서 스쿼트를 하는 모습,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옮기는 장면 등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2023년 12월13일 공개한 '옵티머스' 영상

당시 영상과 비교하면, 옵티머스의 움직임을 확실히 유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업 모습은 포함되지 않아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일론 머스크 CEO는 얼마 전 X를 통해 옵티머스가 정교한 손동작으로 셔츠를 차곡차곡 접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지휘 아래 옵티머스 로봇을 통해 첨단 로봇 공학을 실제 응용 분야에 통합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입증하는 등 계속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작업 효율성을 혁신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위해 조직내 61개의 직무를 신설, 프로젝트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인 24일에는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와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삼성, LG 등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에 이어 피규어 AI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의 가치로 6억7500만달러(약 9000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특히 피규어 AI는 지난달 16일에는 BMW의 미국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 역시 이에 앞서 옵티머스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양사가 신경전이 펼친다는 추측을 낳았다.

현대자동차도 보스톤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조립 라인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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