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30일 MS IE11 지원 끝···내년 8월 365 앱·서비스 지원 종료

크로미움 사용않는 올드버전 MS 엣지도 내년 3월 9일까지 단계 폐기

구글 크롬용 오픈소스 크로미움에 의존···MS에 검색제왕 구글의 입김

구글이 판단한 기능개발·적용·필수 사용 적합성, 엣지에 그대로 반영

엣지, 크롬과 달리 광고·대다수 써드파티 추적 차단 ‘기본설정’···차별화

▲MS가 25년 만에 IE브라우저 지원중단 일정과 함께 구글 크로미엄 기반 엣지(왼쪽)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MS브라우저에 대한 구글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진=MS,구글▲MS의 IE브라우저 지원 중단 일정. 오는 11월30일 MS팀의 IE11 지원이 중단되고 내년 3월 MS엣지레거시를 단종하며, 내년 8월17일 MS365가 IE11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자료=MS
MS가 25년 만에 IE브라우저 지원을 중단하고 엣지(왼쪽)로 대체한다. MS브라우저에 대한 구글의 입김이 더 강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아래는 MS의 IE브라우저 지원 중단 일정. (자료=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IE)’를 죽이기로 했다. 내년(2021년) 8월 17일부터 IE 브라우저가 완전 폐기된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30일부터는 MS 팀즈의 IE11 지원이 중단된다. 

MS가 17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25년 된 MS 브라우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MS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MS 팀즈(Microsoft Teams)가 오는 11월부터 더 이상 MS의 최신 버전이자 마지막 브라우저인 IE11에서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있는 MS 365 앱·서비스의 IE11 지원은 이 내용 발표 1년 후인 내년 8월17일 종료된다.

◆IE 대체할 ‘MS 엣지’도입으로 오픈인터넷 생태계 더 갈라진다
 
MS의 IE를 대체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라는 새로운 브라우저다. 이는 구글이 구글 브라우저 크롬을 위해 개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크로미움(Cromium)’에 의존한다. 이는 MS엣지에 IE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해 준다.

크로미움을 사용하지 않는 기존(올드버전) MS 엣지도 내년 3월 9일까지 단계적으로 폐기될 운명이다.

MS는 많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들이 여전히 IE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두 개의 활성 브라우저를 한 번에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신 MS 엣지의 IE 레거시(Internet Explorer Legacy) 모드는 사용자들이 하나의 브라우저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MS는 이에 대해 “다른 탭에서 비즈니스에 민감한 레거시 IE11 앱에 접속하는 동안 한 탭에서는 최신 웹을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IE와 비 크로미움 계 브라우저 폐쇄 작업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IE8, 9, 10은 2016년에 단종됐고, MS 엣지가 그 1년 전인 2015년에 도입되었다.

인디펜던트는 MS가 자사 브라우저를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로 이동하면서 이전의 독자 브라우저보다 더 크게 오픈 인터넷 생태계를 갈라놓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이러한 우려는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가 미국내 틱톡 서비스 중단 및 매각 명령을 내린 사태로 인해 최근 몇 달 새 더욱 긴박해졌다고 전했다.
 
크로미움은 현재 구글 크롬, MS 엣지, 브레이브(Brave), 비발디(Vivaldi), 어배스트 시큐어 브라우저(Avast Secure Browser), 오페라(Opera)의 기반이 되고 있다.

◆컴퓨터 제왕 MS 위력 사라지고 검색 제왕 구글 입김 세져

이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컴퓨터 제왕 MS의 위력이 사라지고 검색제왕 구글이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떤 기능이 개발되고, 실제로 적용되며, 어떤 사용 적합성 문제가 필수적으로 간주되는지에 대한 구글의 입김이 MS 브라우저에 그대로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테크레이더는 지난해 2월 8일 ‘MS가 IE를 데스노트에 공식으로 올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MS가 윈도10 엣지 출시와 함께 제시한 대안(MS엣지 올드버전)이 대다수 최종 사용자들에게 잘 먹힐 수는 있지만 구글 크롬은 물론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브라우저들과는 다른 표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MS가 결국 구글의 크롬 백엔드 웹 표준에서 실행하기 위해 엣지 브라우저를 재구축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이를 통해 MS는 자사 브라우저가 나머지 인터넷과 더 즉각적으로 호환되도록 만들었지만, 이 움직임에 대한 비판자들은 “이것이 일반적인 웹 표준과 관련하여 구글에 조금 더 많은 통제권을 넘겨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MS 공식 블로그 게시물의 제목은 ‘Internet Explorer(IE)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하는 것의 위험(The perils of using Internet Explorer as your default browser)’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지난 17일 MS가 발표한 새로운 MS 엣지 브라우저에는 구글 크롬 같은 다른 브라우저들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광고와 거의 모든 써드파티 추적 코드를 차단하는 추적 방지 기능을 기본 설정하는 것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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