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진화'하는 드라마...게임에서 인공지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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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진화'하는 드라마...게임에서 인공지능까지
  • 입력 2020-03-25 17: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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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겨냥한 트랜디 드라마 소재로 각광받는 IT 기술

인공지능(AI) 개발자 하원(정해인 분)은 벤처기업 AH의 대표 겸 개발자다. 경영보다는 연구에 더 몰입하는 캐릭터다. 그는 개인의 행동과 심리는 물론 기억과 경험까지 패턴화해 대상의 인격을 그대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대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이다. 1화에서는 자신의 데이터를 입력해 구현한 테스트용 스피커 '하원D'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첫 방영된 드라마 '반의반'이 다루는 소재다. 아무래도 극 전반에 인공지능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질 듯 하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기 드라마 배경이 많이 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정보통신기술(IT) 분야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젊은 청년사업가의 상징처럼 등장하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주요 소재도 '게임' '포털' '검색'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물론 '수평적인 조직문화'나 '자유분방한 사내 분위기' '천재성을 지닌 개발자' 등 요즘 세대가 선호하는 분위기가 드라마를 지배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는 느낌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방영된 드라마에 등장하는 IT 기술과 이를 소재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인공지능 개발자 이야기를 다룬 tvN 드라마 '반의반'의 한 장면.

지난 2018년 말. 증강현실(AR) 게임을 다룬 미니시리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히트를 쳤다. 주인공 유진우(현빈 분)는 기술로 세상을 바꿔 혁신적인 미래를 이루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천재 공학박사다. 게임 개발자 겸 투자사 대표인 그는 게임과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을 동원해 게임 속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몽환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장면 중(출처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장면 중(출처 : tvN)

그가 증강현실 세계로 이동하는 문은 '스마트렌즈'다. 스마트렌즈를 착용하면 AR 게임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모험을 펼칠 수 있다. 게임 속에서 사망하면 현실 세계에서도 사망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마치 게임에 삽입하는 재미요소처럼 시청자가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하게 하는 장치가 됐다.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사람이 장착한 모습 (사진 제공=한국연구재단)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사람이 장착한 모습 (사진=한국연구재단)

이 드라마는 지난해 말 국내 연구진이 드라마에 등장한 것과 유사한 기능의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재조명 됐다. 

이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도 있었다. 미국의 ‘레디플레이원’이다.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해 승리를 다툰다는 스토리의 영화였다.    

보그맘 장면 중(출처=MBC)
보그맘 장면 중(출처=MBC)

2017년 방영한 MBC 드라마 '보그맘'은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다뤘다. AI 로봇 분야의 천재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이 사고로 사망한 아내와 똑같이 생긴 보그맘(박한별 분)을 개발해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인간과 로봇의 소통을 그렸다. 

이전에는 '게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았다. '운빨로맨스'와 '게임회사 여직원' 등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데다 인기 아이돌이 출연해 젊은 층에게 어필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바통을 이었다. 데이팅 앱 개발사 디자이너와 게임 원화 디자이너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드라마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직업을 많이 반영한다. 지난 몇년 동안 이들 드라마의 배경이자 주요 소재가 됐던 것들이다.

지난해 인크루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가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바로 '네이버' 였다. 네이버는 2015년 이후로 3번이나 1위에 꼽혔다. 지난해에는 똑똑 떨어지는 논리로 무장한 여주인공이 다수 등장해 검색 포털의 명암을 다룬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인기를 끌었던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 줄 변화의 모습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3일 시작한 월화 드라마 '반의반'이 앞으로 어떤 인공지능 이야기를 엮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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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희 2020-03-26 12:06:34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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