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과 미국의 유럽투자은행 디지털화 지수(EIB Digitalisation Index). (사진=EIB).
EU 회원국과 미국의 유럽투자은행 디지털화 지수(EIB Digitalisation Index). (사진=EIB).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화(Digitalisation)'가 전세계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팬데믹을 극복하는데 디지털 기술이 큰 역할을 하면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투자은행(EIB)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비교해 디지털 시대 준비가 미흡하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

EIB는 20일(현지시간) 대부분의 디지털 분야에서 EU 기업이 미국 기업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EIB 디지털화 지수는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핀란드 4개국만 미국보다 높은 수준의 디지털화를 이뤘을 뿐 대부분의 EU 회원국 기업이 디지털 기술 도입 또는 투자에 인색했음을 알려준다.

EU와 미국 간 격차는 건설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무려 21%p에 이른다. EU의 디지털화 기업은 40%에 불과한데 반해 미국은 61%나 됐다. 이 밖에 서비스부문은 13%p, 제조업부문 12%p, 인프라부문 11%p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도입 EU 기업 비율이 미국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게 집계됐다.

(사진=E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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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EU 지역의 다수 중소기업이 노동시장 규제와 사업 규제, 외부 금융 부족 등을 디지털화 투자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데보라 레볼텔라(Debora Revoltella) E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정책 입안자들은 유럽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도입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화 관련 투자에 대한 구조적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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