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8개 분야 25개 기술 제시...29일 온라인 포럼 개최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헬스케어와 교육 등 8개 사회ㆍ경제 영역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이끌 유망 기술 25개를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ㆍ원장 김상선)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변화할 미래사회 모습을 전망 및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가 바꿀 미래 :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29일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포럼에서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이 25명의 미래기술 전문가과 함께 분석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유망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망 기술 분석 절차는 코로나19 이후 벌어질 4대 환경변화를 전망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 8개 영역별 변화상을 분석했다. 유망 기술은 8개 영역별 변화상을 분석해 5년 이내 현실화가 가능하며, 기술혁신성과 사회ㆍ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25개 유망 기술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유망 기술 25가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끌 유망 기술 25가지

◆ 헬스케어 영역 변화, 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헬스케어 분야는 의료 시스템을 인공지능(AI)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 중 하나는 '디지털 치료제'다. 정신 질환을 치료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등 기존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기술이다.

'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은 의료 빅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환자의 질병 유무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SW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병원 치료와 연계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ㆍ분석 기술'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생체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감염병 예방도 가능하다. '감염병 확산 예측ㆍ조기경보 기술'은 질병 전파 과정과 감염 환자, 인구 데이터 등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지역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준다. 이 기술로 국내ㆍ외 빅데이터 정보를 통합 분석해 감염병 국제공조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 확산도 방지할 수 있다.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기술'을 활용해 대항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인체 감염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교육 영역 변화, 온라인 교육 일상화하고 관련 콘텐츠 수요 확대할 것

교육 영역에서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교육이다. '실감형 가상ㆍ혼합 현실 기술'은 사용자 감각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현실적인 가상ㆍ혼합 현실을 구현해준다. 대외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 등 특수 교육에 활용할 수도 있다.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기술'로 사용자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AI가 기존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학습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대면 및 온라인 강의 참여가 어려운 학생을 지원해 교육 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정부는 순차적 온라인 개학으로 온라인 교육을 위한 인프라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 기술'을 이용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온라인 강의나 화상 회의 등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트래픽을 분산시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국ㆍ공립학교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온라인교육플랫폼(MOOC) 연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교통 영역 변화, 대중교통 이용 기피하고 친환경 이동 수단 선호

코로나19로 의료계는 감염병 의심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미래는 이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감염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기술은 감염의심자의 자택과 병원을 연결해주는 자율주행 서비스다. 이 기술로 현장 접근이 힘든 자연 재해나 방사능 등 위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대중교통 이용 후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개인ㆍ소형 이동 수단이다. 개인ㆍ소형 이동 수단과 대중교통 연계로 도시교통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빅데이터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교통서비스(MaaS)'도 유망 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대중교통 회피현상에 따라 개인의 효율적 교통 활용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 물류 영역 변화, 온라인 구매가 늘고 정밀 배송서비스 수요 확대

'ICT기반 물류정보 통합플랫폼'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물류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플랫폼을 표준화해 실시간 예측 배송 및 재고 관리를 실현하는 기술이다. 물류체계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송용 자율주행 로봇'도 가까운 미래에 만나볼 수 있다. 또 자율주행 트럭이나 스마트 택배함 등도 유망 기술로 꼽혔다.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는 물류센터에서 제품ㆍ부품 입고 및 출고까지 소량 다품종 다빈도 화물 처리 과정을 지능화,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물류센터 내 고중량ㆍ위험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공간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 제조 영역 변화, ICT 기술 접목해 생산성 제고 노력 확대

'디지털트윈'이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공장 운영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고 제품 생산 공정을 단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로 인간의 신체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인간증강기술'은 과학기술을 사용해 인간의 인지 능력이나 신체 능력을 높여주는 생명공학, 전자공학 및 기계공학의 기술 조합이다.

'협동로봇기술'은 생산 현장에서 로봇이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이나 정밀 작업, 위험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 환경 영역 변화, 첨단과학기술 융합한 환경 기술 스마트화 추세 지속

'의료폐기물 수집ㆍ운반용 로봇'은 추가적 감염 예방과 안전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필요한 자동화 기술이다. 의료진 및 확진자가 사용한 의복과 장갑 등 의료폐기물을 수집하고 폐기 장소로 운반하는 로봇이다.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관리기술'로 사람과 동물 간 상호 전파 가능한 병원체를 관리할 수 있다. 이 기술로 동물 감염병이나 인수공통감염병의 방역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

◆ 문화 영역 변화, 홈이코노미 전환으로 물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문화 산업 타격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포츠와 공연 등 집단문화생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문화산업 타격 해소를 위해 기술적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감 중계 서비스'는 가상현실 방송처럼 시청자의 현실감 및 몰입감을 증가시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실시간 실감형 영상·음향 서비스 기술이다. 관객 없는 문화ㆍ종교ㆍ스포츠 행사 지원, 여행업 연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딥페이크 탐지기술'도 꼽혔다. AI 안면매핑(Facial Mapping)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영상인 딥페이크를 탐지하고 해당 영상의 위조 여부를 밝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한 신종 사기 및 금융 범죄 등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드론 영상을 활용한 기술도 있다. '드론 GIS 구축 및 3D 영상화 기술'은 드론에서 취득한 영상데이터를 이용해 지리정보데이터를 구축하고 후처리 공정으로 3D 영상화한다. 3D 영상을 바탕으로 도시 설계와 재난 대응, 관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정보보안 영역 변화,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민간기업의 비대면 업무형태 일상화

많은 기업과 기관 등이 코로나19로 업무 과정에 화상회의를 도입했다. 따라서 안심하고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화상회의 보안성 강화 수요가 높아졌다.

'화상회의 보안성 확보기술'은 기존 화상회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참여자 인증과 데이터 전송, 녹화 제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보안 분야에 양자 기술도 활용한다. ' 양자얽 힘 화상보안통신기술'은 양자얽힘현상을 이용해 현재 통신 체계의 보안성을 강화하거나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형태의 통신 방식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 정보  수집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사생활 보호  대책도 나왔다.  ' 동형암호 이용 동선 추적 시스템' 은 암호화 해제 없이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를 이용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동선 추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