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온라인강좌 코세라(Cosera) 창시자
트위터에서 '잔인한 정책' 트럼프 행정부 비판

인공지능(AI) 학계의 '세계 4대 천왕'으로 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앤드류 응(Andrew Ng) 교수가 9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온라인 유학생 비자 취소 및 추방' 정책(#StudentBan)이 "잔인하다(cruel)"며 반대했다.

앤드류 응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교육받는 유학생들을 강제로 떠나보내려는 미국의 새 정책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응교수는 "때로는 온 가족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육에 힘(저축)을 한데 모으기도 한다"면서 "이 정책은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이들의 고통을 주고 필요한 인재를 빼앗기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응교수는 2012년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과 다프네 콜러(Daphne Koller) 교수와 함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1세대 플랫폼인 '코세라(Cosera)'를 창설한 장본인이다. 50만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응교수의 트윗은 이날 오후 수천여명의 공유와 지지를 받으며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앤드류 응 스탠포드 교수가 자신이 설립한 코세라(Cosear)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코세라 홈페이지)
앤드류 응 스탠포드 교수가 자신이 설립한 코세라(Cosear)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코세라 홈페이지)

 

응교수는 "만약 내 딸이 해외 유학을 하게 된다면, (현재의 미국보다) 더 큰 친절과 존경으로 환영받길 바란다"는 표현으로 미국 행정부를 비판하며 트윗을 마쳤다.

이에 앞서 6일(현지 시간)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는 대학의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유학생에게 적용되는 F-1 및 M-1 비자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유학생 등 학생들은 추방 위기에 몰렸다.

 

사진=앤드류 웅 교수 트위터
사진=앤드류 웅 교수 트위터

ICE의 발표에 따르면 학생비자(F-1) 및 직업교육 비자(M-1) 소유권자들은 미국 체류를 허가받기 위해서는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학교로 옮기거나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번 발표로 약 7만 1100여 명(2019년 기준 교육부 제공)의 한국인 유학생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