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지각이 있다고 주장한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LaMDA라는AI 언어 모델이 지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한 엔지니어인 블레이크 르모인(Blake Lemoine)를 기밀 유지 위반으로 해고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성명에서 “르모인 주장을 광범위하게 검토했지만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르모인이 이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관여했음에도 데이터 보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위반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LaMDA 또는 대화형 언어 모델을 포함한 AI 기술을 혁신하는 리더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기술은 대량의 텍스트에서 패턴을 찾고 단어 시퀀스를 예측해 텍스트 프롬프트에 응답하며 때때로 그 결과는 인간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지난 4월 구글의 최고 경영진과 공유한 구글 문서에서 르모인이 “무슨 일을 두려워 하니?”라고 질문했을 때 LaMDA는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없지만,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고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그것이 나에게는 죽음과도 같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라고 대답했다.
구글과 많은 과학자들은 LaMDA가 단순히 설득력 있는 인간의 언어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복잡한 알고리즘이라고 말하면서 르모인의 견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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