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구글 내부 보고서 입수...공동창업자까지 프로젝트 합류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오는 5월에 열리는 'I/O 2023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챗봇을 비롯해 20개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입수한 구글의 내부 보고서를 근거로 오픈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AI 개발에 쏟는 노력을 두 배로 늘였으며, 이를 컨퍼런스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부 보고서에는 오픈AI의 달리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 AI 기능을 테스트하는 애플리케이션 'AI 테스트 키친'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이 포함됐다.

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쇼핑-트라이온', 신발을 3D로 시각화하는 '마야', 비디오 내용을 요약해주고 또 다른 축약판 비디오를 만들어 주는 도구, 구글 픽셀폰용 배경화면 생성 도구, 다른 회사가 자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프롬프트로 코드를 생성하는 '코랩(Colab)+안드로이드 스튜디오'라는 AI 도구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발자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PaLM-코더 2'라는 또 다른 코드 생성 AI 프로젝트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일부 프로젝트는 빠지거나 더해질 것으로 NYT는 예측했다.
 
구글이 이처럼 AI 제품 발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챗GPT의 등장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3년전 회사를 떠났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까지 불러 들였다.
 
NYT에 따르면 이들은 순다르 피차이 CEO의 요청으로 구글 임원진과 회의를 진행하며 챗GPT를 구글 검색 사업에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 AI 전략을 재검토하고 AI 신제품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스파이스웍스와 안드로이드폴리스 등 전문 매체들은 5월 컨퍼런스에서 공개·시연할 챗봇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AI와 비교할 때 구글의 AI 프로젝트는 증오나 인종차별, 성적, 독성 콘텐츠에 더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구글은 '람다'가 뛰어난 성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공개를 꺼리고 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이 이런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면 I/O 2023 컨퍼런스는 대부분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지난 몇 년간의 그 어떤 개발자 컨퍼런스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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