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 먼 미래의 일 같지만 이미 국내외에 도입된 시스템이다. 국내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전문기업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이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자율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에 자사의 5G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스마트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우아한형제들과 5G MEC와 스마트 로봇 기반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의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5G 에지 클라우드)과 통신망 운용 노하우에 우아한형제들의 스마트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무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5G MEC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와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SK텔레콤의 5G MEC와 접목할 경우 보다 세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6월부터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딜리드라이브’에 5G MEC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투입되거나 배달원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배송 편의 향상과 비용 절감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이런 편리함에 자율주행 로봇 배달은 해외에서도 일부 도입·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거점을 둔 누로(Nuro)라고 불리는 마운틴뷰(Mountain View) 배달 스타트업은 올해 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R2'라는 저속 전기자율배송차 5000대를 공공도로에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R2는 식당, 식료품점, 그리고 다른 서비스업자들에게 배달된다. 누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자율트럭킹 회사인 이케 로보틱스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다.
최근 아마존은 인도용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월마트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우델브와 함께 식료품 배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