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바루 자동차가 자일링스 인공지능(AI)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칩을 탑재, 최신 AI 기술 수용 폭을 넓혔다. 

FPGA는 추후 설계 변경을 위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프로세서다. 

스바루는 자일링스 FPGA 칩을 최신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적용해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이탈 방지, 추동 방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고 벤처비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러드 투 자일링스 오토모티브 리더는 벤처비트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대의 아이사이트를 장착한 차량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AI의 역할 분배와 지원"이라고 FPGA 탑재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사이트에 적용한 자일링스 칩은 16나노(nm) 공정의 오토모티브 인증을 받은 FPGA인 징크 울트라스케일+ 멀티 프로세서 시스템 온 칩(MPSoC)이다. 

테츠오 후지누키 스바루 CTO는 “스바루 ADAS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은 스테레오 카메라"라며 “자일링스 기술은 여기(스테레오 카메라 제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ADAS는 자율주행의 핵심이 되는 제어 기술이다. ADAS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비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사람이나 자동차, 사물 등을 식별해서 사고를 막아야 되기 때문이다.

스바루의 아이사이트 시스템은 스테레오 카메라 기술에 중점을 뒀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두 대의 카메라를 통해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테츠오 후지누키 CTO는 "일반적인 접근방식과 달리, 스바루의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스테레오 카메라에서 캡처된 모든 것을 스캔하고, 고정밀 3D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해 교차로에서의 추돌 방지 및 고속도로 교통체증 시 자동주행 지원과 같은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며 "자일링스의 오토모티브 등급 디바이스는 엄격한 ASIL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자일링스의 징크 FPGA는 높은 컴퓨팅 능력으로 아이사이트 시스템이 주행 시나리오를 정확히 감지하고 반응하는데 필요한 성능과 초저지연성, 기능적 안정성 등을 제공한다. 전 세대 아이사이트에 탑재된 프로세서보다 더 넓은 카메라 AI, 신호처리, 영상처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7나노 기반의 자일링스 ACAP칩, 버설 AI 코어(왼쪽)와 버설 프라임(사진=자일링스)
7나노 기반의 자일링스 ACAP칩, 버설 AI 코어(왼쪽)와 버설 프라임(사진=자일링스)

자일링스는 20년 이상의 오토모티브 경험으로 다양한 차량용 FPGA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누적기준 1억9000만개의 디바이스를 출하했으며, 이 중 7500만개가 생산 중인 ADAS에 적용되고 있다.

벤처비트는 자일링스의 지금의 16나노 기반 징크 FPGA 외에도 최신 7나노 기반 ACAP(적응형 컴퓨팅 가속기 플랫폼)도 몇년 후 차량용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생산되는 자일링스의 ACAP '버설'은 삼성전자의 5G 솔루션을 비롯해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엣지 컴퓨팅 등 고성능 AI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뉴스] AI 가속 'GPU 전쟁'…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는 AMD

[관련뉴스] AI칩 개발, '딥러닝'이 답일까?…"다양성 확보해야"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