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술대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연구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양자 정보 연구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미래 신기술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는 양자 정보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기반 구축 등을 위한 환경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자 정보는 초미세영역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인 양자 물리적 특성을 정보 처리에 응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양자 컴퓨팅, 복제 불가능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양자 암호 통신, 초정밀 신호를 측정하는 양자 센싱 등이 있다.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에 활용할 잠재성이 높아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육성 중인 혁신 분야다.
과기정통부는 8월 넷째 주를 양자 정보 주간으로 삼고 25일부터 27일까지 양자 정보 학술대회와 양자 컴퓨팅 국제 콘퍼런스를 '대한민국 양자 정보 소통의 장'으로 연계 개최한다.
이어 28일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연구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은 '양자 정보 학술대회 2020'은 25일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양자 정보 분야 연례 학술 행사로 국내 연구자가 양자컴퓨팅ㆍ양자암호통신ㆍ양자센싱 분야별 최신 연구 동향과 자신의 연구 성과 등을 발표한다.
이어 26일부터 이틀간 '양자 컴퓨팅 국제 컨퍼런스 2020 (ICQC2020)'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사업' 연구 그룹간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연구협업체계를 강화해 협력 방안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사업은 양자 컴퓨팅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실증하는 사업으로 범용양자컴퓨터ㆍ양자시뮬레이터ㆍ알고리즘ㆍ소프트웨어(SW) 개발에 총 26개 연구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 양자 컴퓨팅 분야 해외 석학도 참석한다. 지난해 구글에서 양자우월성을 달성한 존 마티니스 교수를 비롯해 라이너 블랏 교수, 스티븐 조단 박사 등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양자 정보 과학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 사업'을 수행할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양자 정보 과학 R&D 생태계 조성 사업은 관련 분야 고급 인력으로 클 수 있도록 성장 경로를 만들고 연구자에게 연구용 양자 소자를 제공해 최적화한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 간 490여억 원을 투입한다.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센터장 선정 절차를 거쳐 정연욱 교수를 최종 지정, 정 교수 소속기관인 성균관대 내에서 관련 운영 조직을 설치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도 연구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발전적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