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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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과 테라헤르츠(THz) 대역 무선 통신망에 적용할 전파 모델을 국제 표준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립전파연구원(원장 김정렬)이 10일부터 2주간 온라인 회의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 통신(ITU-R) 부문 전파 전달 분야 연구반 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전파 모델을 국제 표준으로 제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정보통신 표준화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ITU 산하 전파 전달 특성 표준화 연구반에서 차세대 전파 통신을 위한 전파 전달 모델 표준을 논의한다.

전파 모델은 전파 경로 손실과 다중 경로로 전달되는 전파 특성 등을 반영해 기지국 위치, 출력 설정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제출한 국제 표준은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의 전파 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과 같은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전파 모델을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래 주파수인 테라헤르츠(THz) 전파 모델도 마련한다.

그동안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은 대용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장애물로 인한 경로 손실이 커 위성통신이나 천문연구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차량간 소통(V2V), KTX 등 고속 이동 환경과 실내 환경에서 장애물에 따른 전파 손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5G 전파 모델을 제시했다.

전파 손실 분석은 외부 장애물과 유리, 콘크리트 등 건물 재질에 따른 손실을 분석했다. 이전까지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분석했으나 이번 표준은 광주와 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국제 표준 제시가 실증을 거쳐 국내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파 모델을 제공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을 이동통신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차세대 무선 통신 주파수로 연구 중인 테라헤르츠 대역의 경우 전파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275~450㎓ 대역 전파 모델을 개발, 국제 표준으로 제출해 미래 전파 자원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5G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융합 서비스에 필요한 전파 모델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6세대(6G) 이동표준화통신 시대에서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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