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ㆍ돌봄ㆍ안내 서비스 로봇 관련 표준안 8종 제안 계획
'비대면 경제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 포럼' 열고 의견 수렴해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2023년까지 배송ㆍ돌봄ㆍ안내 서비스 로봇 관련 표준안 8종을 국제 표준으로 제안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이 로봇의 최신 기술 개발과 표준화 동향 공유를 목표로 '비대면 경제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등 5개국 국제 표준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포럼은 산업부가 지난달 발표한 '비대면 경제 표준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산업 현장과 일반 사업장에서 활용 가능한 배송ㆍ돌봄ㆍ안내 서비스 로봇의 안전ㆍ성능 분야 표준화 논의를 위해 열렸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2023년까지 이동형 협동 로봇(모바일머니퓰레이터), 웨어러블 로봇, 물류 로봇 등 비대면 서비스 로봇 구현 기술 분야에서 8종의 국제 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 온라인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각국 서비스 로봇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서비스 로봇 개발ㆍ운영에 있어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SO TC299/WG2(서비스 로봇 안전 분야) 컨비너(convenor)를 맡고 있는 오스만 토키 런던 사우스 뱅크 대학 교수는 '서비스 로봇 표준화 효과'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비스 로봇 안전 요구 사항을 규정한 ISO13482 표준을 이동형 도우미 로봇, 신체 보조 로봇, 탑승 로봇 등에 적용할 것이라며 표준의 실제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알릭스 길멧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유럽지사 담당자는 교감형 서비스 로봇 '페퍼(Pepper)'가 아이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을 교육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페퍼는 팬데믹 상황에서 병원 방문이 불가한 가족에게 병원에 있는 환자의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달하고, 의료진을 대신해 원격으로 혈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중국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 UB테크의 지에 위안은 우한 도심과 병원에 투입한 방역ㆍ안내 로봇을 소개하며, 로봇 활용 확대에 있어 로봇 관리ㆍ관제 시스템 표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대표 권봉석ㆍ배두용)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ㆍ원장 문전일)이 비대면 상황 속 서비스 로봇 기술ㆍ표준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LG전자의 경우 현재 일반 식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로이 셰프ㆍ서빙 로봇 사례를 설명하며 실내 배송 로봇의 안전성 평가를 향한 국제 표준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KIRIA는 ISO13482와 같은 국제 표준에 기반한 표준 인증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 안전성 평가 표준을 개발해 실외 주행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로봇이 비대면 경제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국제 표준 선점을 거쳐 비대면 서비스와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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