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 지연에도 증권가 기대치보다 높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 3분기(애플 회계기준 4분기, 9월 26일 종료) 실적을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매출 647억달러(약 73조원), 주당 순이익(EPS) 73센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이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7억달러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하락을 예상한 월스트리트 분석보다 높은 기록이다.
같은 날 벤처비트는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과 맥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640억 4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던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평균 63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애플은 아이패드와 웨어러블의 견조한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 매출도 급성장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동안 아이폰 264억 4400만달러, 맥 90억 3200만달러, 아이패드 67억 9700만달러를 판매했으며,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를 합친 매출은 78억 7600만달러, 서비스는 145억 4900만달러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이폰은 코로나19 관련 배송 지연으로 전년 동기 333억 6200만달러보다 약 70억달러나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제품 도입 시기를 맞고 있으며, 첫 5G 아이폰 라인업을 필두로 모든 신제품에 대한 초기 대응이 엄청나게 긍정적이었다"며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초기 판매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11월 중순에는 미니와 프로맥스 모델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대신 그들의 판매는 회사의 첫 2021 회계분기 매출(올 4분기)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비트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애플의 주요 제품이 지연되고 분기 수익에 영향을 미쳤지만, 자사의 강력한 온라인 소매 인프라를 이용하며 이 상황을 견뎠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의 부재에도 맥과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급증해, 가정용과 학습용 디바이스에서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애플은 전 영역에 걸처 3분기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