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23개팀 참가
참신한 아이디어 봇물…여러 창업프로그램 연계 운영
홍주영‧김윤환 학생팀, AI 앱 ‘댕댕핏’ 최우수상 수상
AI 기반 강아지 맞춤형 옷 상품‧사이즈 추천 앱 고안

최근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홍주영‧김윤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의 AI 기반 강아지 옷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댕댕핏(DengDengFit)’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셔터스톡).
최근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홍주영‧김윤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의 AI 기반 강아지 옷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댕댕핏(DengDengFit)’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셔터스톡).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반려견 맞춤형 옷 추천 플랫폼 아이디어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홍주영‧김윤환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의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댕댕핏(DengDengFit)’이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지스트는 최근 지역과 학내 창업 문화 조성을 위해 ‘2021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해당 대회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초 프로그램 공고를 통해 학생창업팀을 모집하는 학생창업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막 입학한 신입생들도 부담 없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검증받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 3월에 지스트는 지스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업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해, 5월 중순까지 총 23개의 창업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발표심사에 참여할 창업아이템을 선정, 지난 10일 발표심사에서 최종 4개 수상 팀을 가렸다. 올해 발표심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온라인 비대면 발표심사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온라인 비대면 발표심사 모습. (사진=지스트 제공).

심사 결과, 홍주영‧김윤환 학생팀이 ‘댕댕핏(DengDengFit)’ 아이템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어 우수상은 ‘2차 교통사고 예방 IoT 사인물 시스템’을 제안한 박현 기초교육학부 학생과 한이삭 융합기술학제학부 학생에게 돌아갔다. 또 이건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의 ‘창작물 공유 SNS 플랫폼’과 이준석 융합기술학제학부 학생의 ‘공유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 플랫폼’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 결과. (자료=지스트 제공).
2021년 지스트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 결과. (자료=지스트 제공).

지스트는 이 같은 창업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방침이다. 모의창업 프로그램(GIST Sprint for Startup)과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등 창업아이디어를 초기 시제품 형태로 제작해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관련 분야의 경우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서 시행하는 창업프로그램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댕댕핏’은 AI를 활용해 강아지의 사이즈를 자동으로 모델링하고 맞춤형 상품‧사이즈 추천이 가능해 호평을 받았다. 홍주영‧김윤환 학생팀은 “팀만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 창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댕댕핏’이 어떻게 실현될지 너무 기대되고,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관심을 갖고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ly)이나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Pet=Me)을 공략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ly)이나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Pet=Me)을 공략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ly)이나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Pet=Me)을 공략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인과의 만남이 크게 줄어들며 ‘심리 방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로부터 위안을 얻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홍주영‧김윤환 학생팀이 제안한 ‘댕댕핏’이 앞으로 상용화된다면 현재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 수많은 견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Q. '댕댕핏' 앱을 고안하게 된 배경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불릴 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아직 국내에서는 강아지 의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강아지의 경우 목둘레를 비롯해 몸통 길이, 가슴둘레, 다리길이 등 옷 구매 시 고려해야 하는 사이즈가 많다. 또 제품을 비교해 고르기 위한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착안해 ‘우리가 AI 기술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하면 강아지 의류 시장을 온라인으로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끝에 ‘댕댕핏’을 고안하게 됐다. 지난해 융합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수강하면서 팀을 꾸려 현재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Q. 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댕댕핏(DengDengFit)’ 앱.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댕댕핏(DengDengFit)’ 앱.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댕댕핏’은 강아지 의류 온라인 쇼핑 앱이다. 다양한 판매자의 상품을 모은 플랫폼 형태의 앱인 셈이다. AI 기반 측정 기술과 추천 기술을 활용해 앱 사용자가 사이즈로 고민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또 강아지 옷이 사람 옷보다 소비 주기가 길기 때문에 사용자의 앱 재접속률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했다. 인스타그램처럼 댕댕핏 앱 사용자들이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넣어 리텐션을 높이고자 한다.

 

Q.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술이 접목되나.

AI 기술은 크게 측정 기술과 추천 기술로 나뉜다. AI 측정 기술은 사용자가 앱을 이용해 강아지의 사진만 찍어도 실제 사이즈 데이터를 추출해 알려주는 기술이다. 강아지 의류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온‧오프라인 여부와 상관 없이 강아지의 실측 사이즈를 측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자동으로 측정한 사이즈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강아지를 모델링한 뒤 상품 사이즈 표와 비교해 맞는 사이즈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또 AI 추천 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견종 내에서 인기 있는 상품, 태그를 바탕으로 한 추천 등 개인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AI 측정 기술로 사이즈 고민을 해결하고, AI 추천 기술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이 ‘댕댕핏(DengDengFit)’ 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이 ‘댕댕핏(DengDengFit)’ 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Q. 앱이 상용화될 경우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산업들이 비대면 시장으로 넘어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쇼핑 플랫폼에서도 인테리어 제품만을 다루는 앱이나 명품 쇼핑 전문 앱처럼 다양화와 전문화가 이뤄지고 있다. 댕댕핏 앱이 상용화되면 강아지 패션 시장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흐름을 선도하는 것이 댕댕핏이 되기를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우리 팀이 2021 실험실창업탐색(아이코어)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등의 시장이 펫코노미 시장의 규모나 반려동물 패션 인식 등에 있어 이점이 있어 해외 시장 진입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에 댕댕핏 앱을 시범 출시하고 입점 업체와의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AI 기술까지 모두 담은 앱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댕댕핏(DengDengFit)’ 앱을 고안한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댕댕핏(DengDengFit)’ 앱을 고안한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팀.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과 팀원들 모습.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과 팀원들 모습. (사진=홍주영 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학생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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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이름부터 너무 귀여운 ‘댕댕핏(DengDengFit)’.
우리 '댕댕이'의 완벽한 '패완핏'을 위해 앱 출시를 기다리는 견주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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