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가 운전대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를 새로 내놨다.
AP통신은 ‘중국의 검색 및 인공지능 회사’인 바이두가 최신형 자율주행 전기차 ‘아폴로(Apollo) RT6’를 공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이 모델을 로봇 택시로 쓸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모델은 필요에 따라 운전대를 떼내거나 부착할 수 있고 가격은 대당 25만 위안(3만 7천달러, 우리돈 약 4천8백만 원)선이다. 바이두의 로빈 리(Robin Li) CEO는 이날 열린 이 회사의 월드컨퍼런스에서 “대규모 비용절감으로 중국 전역에 수십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로봇 택시요금이 현재 일반 택시요금의 절반이 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이미 ‘아폴로 고우(Apllo Go)’라는 이름으로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호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쉔젠, 광조우 등 대도시의 제한된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다.
RT6는 자율주행 5단계 중 4단계 수준을 인증받았다. 이 모델이 운전자 없이 운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사전에 상세한 지도를 장착해서 운행 지역을 제한해야 한다. 자율주행 로봇 카트는 이미 공장이나 창고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아폴로 RT6는 자동주행 보조장치들을 이용해 전통차를 개량한 차와 달리 자율주행 자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이 회사측은 밝혔다. 운전대가 없는 디자인은 좌석을 추가하거나 게임 콘솔 또는 벤딩 머신까지도 장착할 수도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바이두는 검색엔진과 온라인 광고 서비스로 유명하지만 최근들어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칩 등을 개발하는 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자율주행기술을 국제적으로 선도하려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으나 미국에 못 미치고 있다.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의 웨이모(Waymo)는 2020년에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운전자 없는 택시 서비스를 이미 선보였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관련 기사]중국 바이두, 자율주행 컨셉카 ‘로보-01’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