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이 만든 피조물 인공지능(AI)을 포용키로 하고, 2020년 11월 기도제목(intention)을 '인공지능'으로 정했다.

가톨릭 뉴스 통신사(CNA)가 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이 이 달 기도제목(Payer Intention)을 인공지능으로 정하고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이 항상 인류를 위한 방향이길 기도한다(We pray that the progress of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may always serve humankind)"고 보도했다. (2020년 기도 제목)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신기술 포용을 중요시해왔다. 2016에는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얀르쿤(Yann Lecun), 그리고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와 함께 인공지능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 2월에는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바티칸 교황청 생명과학 아카데미의 문서 ‘AI 윤리에 관한 로마의 호소(Rome Call for AI Ethics)’에 서명했다. 이 문서는 당시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CLO), IBM 존 켈리(John Kelly) 수석 부사장 등의 기업과 단체 대표들과 공동작업으로 완성됐다. 이 문서에는 알고리즘과 윤리를 섞은 합성어 “알고 에틱스(Algor-ethics)”를 처음으로 사용, 윤리적 가치의 중요성을 상징했다.

‘AI 윤리에 관한 로마의 호소’ 6가지 원칙:

1. 투명성: AI 시스템은 원칙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2. 다양성: AI는 모든 사람의 요구를 고려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모든 개인이 AI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해가는 최고의 조건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3. 책임: AI를 설계 또는 사용하는 자는 책임과 투명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야 한다.
4. 공정성: AI에 종사하는 사람은 편견에 따른 행동이나 개발을 할 수 없으며, 공정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5. 신뢰성: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6. 보안 및 개인정보: AI 시스템은 안전 작동,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

프란체스카 로시(Francesca Rossi) IBM 인공지능 윤리 글로벌 총괄은 “바티칸의 도덕적 가치는 AI의 윤리적 활용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주요 기업들이 바티칸과 협력하여 인간 중심(human-centered)이고 설명 가능한(Explainable) 인공지능을 개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바티칸이 제정한 원칙은 모호하고 비현실적이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이에 앞서 BMW, 방송통신위원회, EU 등 현재 국내외로 다양한 조직과 단체들이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앞다퉈 발표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 266대 교황. 실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로 역대 교황 중 사상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며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유명하다. 기술에 밝아 1,82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사용자이기도 하며,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에서 성인(saint)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바티칸은 매년 12달간의 기도 제목을 발표한다. 2021년 기도 제목 또한 1월 발표되었지만 인공지능 관련 기도 제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기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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