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적 인공지능(AI)기업 센스타임이 자체 개발한 AI기반 코로나19 신속 진단 솔루션으로 유럽의 CE마크 인증을 받았다고 시전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AI 기반 SW는 CT 촬영 영상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폐질환을 더 빨리, 더 자동적으로 진단해 준다. 해당 솔루션은 센스타임 AI 기반 SW인 ‘센스케어 렁(폐) 프로(SenseCare-Lung Pro)’다.
이로써 센스타임은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를 신속히 진단해 줄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CE 마크는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건강, 안전 및 환경 보호 표준에 대한 적합성을 갖췄다는 인증이다.
센스타임은 자사 솔루션으로 강화된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MDR)에 따른 CE 인증을 받은 것은 폐질환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반영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EU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대응, 의료기기 출시 승인 전에 이뤄지는 임상 평가와 제품 테스트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MDR을 발표했다.
◆센스타임, 딥러닝 기반 헬스케어 진단 SW에서 앞서간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센스케어 렁 프로 SW는 코로나19에서 나타나는 폐결절과 폐렴같은 이상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폐 양쪽의 병변 양과 밀도 등 폐질병 관련 심각도를 측정해 소견을 제시한다. 또 병변 분류, 리스크 평가, 계량화, 일반 구조화 보고서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폐관련 진단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켜 준다.
센스타임은 앞서 센스케어 폐 솔루션을 중국 의료영상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과 제휴해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병원에 원격으로 솔루션을 지원해 왔다. 이 솔루션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산둥, 허베이, 푸젠성 등 다른 지역 병원과 의료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 SW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12개 도시에서 코로나19 의심 사례를 탐지할 수 있도록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센스케어 렁 프로 솔루션은 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센스타임의 ‘센스케어 스마트헬스 플랫폼(Sense Care Smart Health Platform)’의 일부다. 센스케어 스마트헬스 플랫폼은 흉부, 심혈관계, 간 등 13개 이상의 장기 및 신체 부위를 위한 일련의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이 AI 플랫폼은 진단·3D 수술 계획에서 재활 추적에 이르기까지 방사선과·병리학과·흉부외과, 정형외과 의사들의 수술 및 방사선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준다.
스마트센스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진단과 분류의 핵심 역할을 한 CT촬영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준 중국내 사례로 중국 후베이성의 한 병원을 꼽았다. 이 병원은 하루 동안 의심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CT 촬영을 했는데 매일 엄청난 영상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센스케어 솔루션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었다.
센스타임은 AI가 기존 코로나19 CT스캔 분석의 효과와 정확성,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코로나19 증상이 분석하기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는 상황에서 CT스캔에만 의존하는 진단 방식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장 샤오팅 박사는 “기존 코로나19 테스트 방법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이고자 의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의료기록, 임상증상, 의료영상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참고한 종합적 AI 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E인증을 받은데 대해서는 “CE인증은 센스케어 렁 프로를 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고 주요 폐질환 진단 시 의사를 지원토록 하는 우리의 전략에 중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우리의 AI 의료 솔루션이 글로벌 표준 당국으로부터 승인과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국제고객들, 특히 특히 정부가 AI를 활용해 의료분야의 효율성과 효과를 높임으로써 자국민의 생활 향상에 전념하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샤오팅 센스타임 부사장 겸 연구 부책임자는 “센스타임은 글로벌 커뮤니티를 위한 헬스케어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 최고의 품질과 표준을 갖춘 AI 제품 개발을 위해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황 센스타임 국제비즈니스그룹 회장은 ”센스타임은 이 지역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의료 분야를 재편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스타임은?
홍콩에 본사를 둔 센스타임(Sense Time·중국명 상탕커지·商湯科技)은 중국 최대 AI 스타트업에서 세계적 AI 기업으로 급성장한 중국기업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자랑한다.
중국 AI의 ‘네 마리의 용’으로 꼽힌다. 네 마리의 용은 메그비(曠視科·쾅스커지), 센스타임(商湯科技·상탕커지), 클라우드워크(云從科技·윈충커지), 이투(依圖科技·이투커지)를 가리킨다.
메그비는 홍콩증시에, 클라우드워크는 상하이 증시에 각각 상장돼 있다. 5일 외신들은 전날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이투의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센스타임은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 의료, 스마트 시티, 자동차,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전반에 진출했다. 전 세계에 1100개 이상의 고객과 파트너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한컴MDS와 제휴)를 포함, 홍콩, 중국 본토,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대만, 마카오 등에 진출해 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센스타임의 AI 기술이 적용된 얼굴 인식 카메라를 감시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AI 시스템은 중국 127개 도시에서 감시 활동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에 이 회사 기술이 사용됐다는 이유로 센스타임을 제재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
정맥으로 뇌-컴퓨터 연결한다... 마비환자, 생각만으로 웹 서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