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인공지능(AI)을 꼽았으며 중국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부 관계자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7회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중국이 AI를 활용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24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제7회 WIC는 중국 저장성 퉁샹시 우전(Wuzhen)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리우 리홍(Liu Liehong)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차관은 "제조업, 운송, 물류, 의료, 교육 분야 등 여러 산업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과 맞서는데 AI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중국 AI 핵심산업 규모는 770억위안(대략 13조원)에 달했다"며 "AI 기업 수가 260개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리우 차관은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이해 등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것은 AI 혁신, 전용 칩, 애플리케이션 알고리즘, 오픈 플랫폼 등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한 덕분이다”고 언급했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국 국내외 유명 기업과 기관 130여 곳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저장성과 중국전자기술그룹이 연 세부 행사에서는 639억 6000만위안(약 10조 7750억원)에 달하는 디지털경제협력사업 40건 계약이 체결됐다.
페이 미시(Pei Misi) ‘4패러다임’ AI 기술기업 회장은 "중국이 AI 후발주자에서 선도자로 거듭났다"며 "AI 애플리케이션 경우에는 중국이 미국마저 능가한다"고 말했다.
4패러다임은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8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약 1조원 이상) 반열에 올랐다. 4패러다임은 병목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데이터를 입력하면 AI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는 AI 운영체제 ‘세이지(Sage) AI OS’를 출시했다.
중국은 AI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차 5개년 계획(2021~25년)에서 중국은 AI, 5G, 슈퍼컴퓨팅, 양자컴퓨팅 같은 첨단기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2019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AI 기술 특허 출원 선두로 떠올랐다. 지난 10월까지 중국내 AI 관련 특허 출원은 69만 4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페이 회장은 "기업이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에 대비해 첨단 기술로 무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며 "기술 격차가 벌어지면 1~2년 안에 만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런셴량 중국인터넷사회연맹 회장은 AI가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데이터 남용 등 문제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AI 분야의 건전한 발전을 육성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ᆞ데이터 보안관리 관련 법규를 제정하는 등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