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 GPU가 처음 등장해 교육계와 IT계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 종사자들은 “바야흐로 GPU 시대가 왔다”며 환영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생소한 GPU가 수능에 등장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학원가에서는 GPU 지문을 이번 국어영역 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수험생 2명은 3일 수능 시험 종료 후 GPU 지문에 속한 37번 문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IT 업계 종사자들은 GPU가 시험에 등장했단 사실을 대중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 머신러닝 전문가는 “수능에 이런 지문이 나오다니...렌더링에 GPU에...GPU가 얼마나 핫하고 대중적인 디바이스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IT 커뮤니티 운영자도 “국어 영역에 등판한 GPU라니 멋지다”고 전했다.

IT 전문가들은 학생 입장에서 봤을 때 GPU에 대한 이번 수능 문제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모 대기업 AI 연구자는 "지문형태가 주는 난이도 가중치가 100배 정도는 되는 듯"이라고 강조했다. 한 컴퓨터그래픽스 종사자도 “그래픽쪽 일을 20년 넘게 해왔는데 역시 시험 지문으로 읽다 보면 멍해진다”고 말했다. 한 컴퓨터 커뮤니티 회원도 “정답은 알겠는데 꽤 헷갈린다”고 전했다.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화제에 놓인 GPU 지문과 문제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화제에 놓인 GPU 지문과 문제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화제에 놓인 GPU 지문과 문제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화제에 놓인 GPU 지문과 문제

학원가에서는 이번 수능 국어영역 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GPU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꼽았다. 시간에 쫓겨 촉박하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능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아직 생소한 GPU에 대한 문제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설승환 수능 국어영역 강사는 이번 수능에 대한 총평에서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34-37번 기술 지문이 살짝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해당 문항에 대해 학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번 수능을 치룬 한 학생은 “CPU, GPU에 대해서는 사설 모의고사에서 비슷하게 출제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GPU, 렌더링, 모델링 내용은 굉장히 쉬웠다. 흥미가 있는 분야라 집중력이 올라가서 푸는데 6분도 안 걸렸다”고 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 모습. 37번 문제 이상 여부에 대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 모습. 37번 문제 이상 여부에 대한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이번 수능 시험 첫 이의 제기 신청 문항은 GPU 지문에 딸린 37번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수능 종료 이후 4일 오후인 현재까지 약 10명 학생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식게시판에 37번 문제에 대해 공식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접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내 전용게시판에서 3일부터 7일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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